자카르타 GBK야구장은? 투수 친화적·그라운드상태는 변수

입력 2018-08-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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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각 국가 대표팀들의 공식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자카르타 GBK 스타디움.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Gelora Bung Karno) 야구 스타디움을 찾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조별예선과 슈퍼라운드, 결승전을 치르는 장소다.

야구는 그라운드의 크기가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몇 안 되는 종목이다. 경기장 잔디와 흙도 각각 달라 적응이 매우 중요하다.

GBK야구 스타디움은 막바지 내부 시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아직 실내 간이 타격훈련장과 3루 덕아웃 라커 일부 시설은 완공이 되지 않았다.

외야에는 관중석이 없고 내야 2000석 규모의 매우 작은 야구장이다. 그러나 홈에서 외야펜스까지 거리는 좌·우 99m·중앙 122m로 NC다이노스 홈 마산(좌·우 96m·중앙 116m)구장 보다 큰 규모다. 펜스 높이도 2.5m로 잠실구장과 비슷하다. 홈런 타자에게 크게 유리한 구장은 아니다.

내야 잔디와 그라운드 흙은 KBO리그 홈구장에 비해 관리 상태가 뒤떨어진다. 내야 수비 완성도와 불규칙 바운드에 대한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조명탑도 국내 구장에 비해 낮다. 외야 수비의 변수 중 하나다.

자카르타 GBK 스타디움 라커룸.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1루 덕아웃 라커는 모든 준비가 끝났는데 시설은 크기 않지만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며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완비되어 있었다. 에어컨은 중고제품이 설치됐지만 성능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부스로 설치된 샤워장이 크지 않아 경기 직전 분주 할 수 있지만 KBO리그에서 최악으로 꼽히는 잠실구장 원정 시설보다 넓고 쾌적했다. 양 쪽 불펜은 그라운드 안에 설치되어 있다. 1루 쪽 라커 뒤편에는 보조 불펜도 하나 마련됐다. 타격 훈련장은 매우 좁고 지붕이 있지만 실외에 있어 더위를 감수해야 한다. 야구 대표팀은 23일 자카르타로 출발, 현지 그라운드 적응훈련에 이어 26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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