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독일] 아우크스 복귀골 지동원 불운했던 부상

입력 2018-09-16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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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사진출처|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첫 골 사냥에 성공했지만, 부상이 아쉬웠다.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은 16일(한국시간) 끝난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마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7분 멋진 중거리 슛으로 시즌 첫 골에 성공했지만 세리머니 도중 부상을 입어 아쉬움을 남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교체 투입된 지동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1-2로 역전패했다. 지동원의 동료 구자철(29)은 중앙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입장에선 씁쓸한 경기였다. 올 시즌 승격 팀 뒤셀도르프에 2-1로 승리해 1부 리그 승격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겼고, 이어진 강호 묀헨글라트바흐와 1-1로 비기면서 2경기에서 1승1무로 좋은 흐름을 보였던 터라 막판 10분을 버티지 못한 마인츠전 패배는 1패 이상의 아픔으로 다가왔다.

경기 후 아우크스부르크 마누엘 바움(39) 감독은 “아쉬움이 남는다. 잘 준비해서 나온 경기였다. 수비에 치중한 나머지 더 이상 마인츠에게 위협감을 주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다름슈타트(2부리그)로의 임대도 마다하지 않으며 돌파구를 찾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발탁되지 못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이번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한 그는 최근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벤투호’에서도 출장 기회를 잡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리다 소속팀 첫 경기에서 골과 함께 부상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불운했다. 장내를 환호로 바꿀 만큼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지만 너무 흥분했던 탓인지 어퍼컷 세리머니 동작 후 착지하면서 왼발이 뒤틀려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한 그는 세르히오 코르도바(21)와 교체됐다. 지동원은 곧 정밀검진을 통해 부상 정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다음 상대는 베르더 브레멘이다. 분데스리가가 창설 이후 컵 대회를 포함해 총 18번 맞대결을 펼쳐 8승3무7패로 팽팽함을 유지하고 있다. 지동원의 부상과 다소 쓰라린 패배를 맛본 아우크스부르크가 브레멘을 상대로 승점을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인츠(독일)|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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