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의 포메이션 변화, 절반의 성공

입력 2018-09-16 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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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의 포메이션 변화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경남은 16일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6골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경남 김종부 감독은 이날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4-4-2를 즐겨 사용했던 경남은 4-3-3 포메이션으로 변경해 전남전에 나섰다.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말컹(브라질)은 선발로 넣지 않고 교체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주로 측면을 맡았던 쿠니모토와 파울링요를 중앙 2선 공격수로 배치시켰다. 4-4-2는 우리의 주요 포메이션이니까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후반에 말컹을 투입해 하던 플레이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말컹 없이도 득점 다양화를 위한 방안이었다.

포메이션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전반 25분 김효기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39분 김종진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경남은 후반 12분 네게바를 빼고 말컹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더 고비를 당겼다. 포메이션은 본래의 4-4-2로 변경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활동량 많은 네게바가 빠지면서 수비가 무너졌다. 후반 23분 이상헌에게 골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거짓말처럼 3골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패배 위기에 있던 경남은 후반 추가시간 말컹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이루면서 힘겹게 승점1을 따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포메이션을 바꿔 전반 2골을 넣은 부분은 만족한다. 다만, 분위기가 느슨해지면서 역전까지 내준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전남은 11분간(후반 23~33분) 3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과시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말컹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전남은 승점1을 추가하며 6승8무14패(승점26)로 인천 유나이티드(5승10무13패·승점25)를 끌어내리면서 탈꼴찌에는 성공했다.

순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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