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영 승부조작 제안 뿌리친 A선수 “거절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

입력 2018-10-15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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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9월 21일 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인 장학영이 원정경기를 앞두고 부산의 한 호텔에서 투숙 중인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박성관)의 A선수에게 부정행위를 제안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은 연맹 주최하에 진행된 부정방지교육이 이뤄진지 3일 만에 벌어졌다. 이에 A선수는 교육 당시 들었던 것들을 기반으로 하여 구단 감독 및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 직원들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를 안 구단은 경찰에 신고함과 동시에 연맹이 부정방지 목적으로 24시간 운영중인 K리그 클린센터에 신고하며 대처했다.

프로축구 연맹의 승부조작 예방에 있어 모범으로 꼽히는 사례로 남을 예정이며, 구단은 이를 제안 받은 선수가 현재 리그 진행 중임을 감안하고 선수 신변이 우선적으로 보호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 수사 비공개의 원칙에 따라 공범 검거등 여러 가지 사안을 고려하여 뒤늦게 본 사건을 알리게 됐음을 전했다. 현재 승부조작을 제안한 장학영은 검찰에 의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기를 하루 앞둔 채 부정행위를 제안 받았던 A선수는 “거절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고 행위에 대해서는 더 고민할 것 없이 구단에 알리는 게 맞다 판단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청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앞으로 선수 생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선수들을 위해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좋은 성적으로 증명하는 길 뿐이라고 판단. 개인과 팀 모두를 위해 소신 있는 결정을 내린 배경이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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