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박태환, 화려한 복귀는 아니었어도 충분히 알찬 행보

입력 2018-10-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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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남자수영 ‘부동의 에이스’는 박태환(29·인천광역시청)이다. 전북 일원에서 진행 중인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위상은 변하지 않았다. 15일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에서 1분48초71로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전날(14일) 계역 800m 정상에 이은 2관왕.

4번 레인에서 출발, 조금 늦은 스타트 속도(0.68초)를 보인 박태환은 50m 구간을 25초98(4위)로 마쳤다. 제대로 스퍼트를 낸 것은 100m 구간. 53초86, 2위로 뛰어올랐고, 150m부터 선두(1분21초76)로 나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체 1위 예선(1분51초32)보다 2초 이상 단축했으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타 부문 시상식이 지나치게 늘어지며 워밍업 후 실전까지 대기시간도 연장됐다. 모두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박태환도 “(경험이 많은) 난 괜찮았는데, 후배들은 아쉬웠을 것”이라며 미흡한 운영 시스템을 꼬집었다.

박태환은 복귀무대에 대한 속내도 전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을 준비한 그는 컨디션 난조로 불참을 결정했다. “100%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 같았다. 완벽을 기하고 싶었다. 긴장도 됐고, 과부화가 걸렸다”고 이유를 댔다.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내년 광주에서 개최될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다. “당연히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차츰 준비하려 한다. 일단 전국체전을 헌신과 열정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 나선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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