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도 걱정인 황희찬의 강행군

입력 2018-10-16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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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의 ‘신형 엔진’ 황희찬(22·함부르크)은 어느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둥지를 옮김과 동시에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그리고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 체제의 A매치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서 숨 가쁜 레이스를 펼치는 중이다.

이러한 황희찬의 강행군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쪽은 새 소속팀인 함부르크다. 독일 함부르크 지역지인 함부르거 모르겐포트스는 16일(한국시간) ‘1년 내내 휴식이 없는 황희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걱정 어린 의견을 내비쳤다.

매체는 “황희찬이 2월부터 오스트리아에서 총 21경기를 뛰었고, 6월 러시아에서 월드컵을 치렀다. 이어 8월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 뒤 함부르크로 잠시 돌아왔다가 9월 한국에서 A매치 2연전을 소화했다”며 8개월 가까이 지속된 강행군을 소개했다.

가장 걱정스러운 대목은 역시 황희찬의 몸 상태다.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는 “황희찬은 10월에 이어 11월 다시 호주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뛰어야한다. 그나마 함부르크는 겨울 휴식기가 예정돼있지만, 황희찬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해야한다”면서 황희찬에게 보장된 휴식일이 많지 않음을 역설했다.

당사자인 황희찬은 부담스럽지만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물론 가끔 힘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나는 건강하고 매 경기 행복감을 느낀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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