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열반 가려진 K리그1,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

입력 2018-10-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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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이 정규리그 33라운드까지 마무리됐다.

팀당 5경기씩 치르며 최종 순위를 정할 스플릿 라운드 우열반도 가려졌다. 일찌감치 통산 6번째 정상을 확정한 전북 현대(승점77)가 속한 그룹A(1~6위)의 화두는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32강 조별리그 직행 티켓 경쟁이다. 한 경기 차도 나지 않는 2위 경남FC(승점58)~3위 울산 현대(승점56)의 다툼이 치열하다.

그룹B의 하이라이트는 강등권 사투다. 7위부터 12위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11위는 K리그2(2부 리그) 최종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한 생존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꼴찌는 자동 강등된다. 스플릿 라운드 대진은 22일 발표된다.


● 돌풍의 경남, ACL 자동출전?

올해 K리그1은 경남의 돌풍이 대단했다. 금세 바람이 잦아들 것으로 비쳐졌지만 모두의 예상은 빗나갔다.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 견제엔 실패했지만 경남은 시즌 내내 승승장구했다. 26골을 몰아친 브라질 스트라이커 말컹의 존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생존에 만족할 수 없다. 최대한 힘닿는 데까지 올라간다”는 경남 김종부 감독의 목표는 분명하다. 최종 2위다. K리그1에서 2위의 의미는 상당하다. 별도의 PO 없이, ACL 조별리그에 합류할 수 있다. 반면 3위는 PO 단판 승부를 거쳐야 한다.

변수는 있다. FA컵이다. 울산과 수원 삼성(승점49)이 4강에 올라 2연패를 노린다. FA컵 우승 팀 역시 ACL에 직행한다. K리그1에 배정된 ACL 출전권은 3.5장이다. 울산이나 수원이 FA컵 타이틀을 가져가며 K리그1을 3위 이내로 마치면 4위가 ACL PO에 나간다. 3위권 진입이 쉽지 않은 포항 스틸러스(승점47)~제주 유나이티드(승점44)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FC서울 최용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FC서울, 강등의 칼날을 피할까?

서울(승점35)은 9위라는 낯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서울은 ‘생존 경쟁’이란 처참한 상황에 놓였다.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30)와 격차가 5점에 불과하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처지가 뒤바뀔 수 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모셔온 최용수 감독은 20일 제주 원정에서 0-1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서울은 최근 10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10위 상주 상무(승점33), 11위 전남 드래곤즈(승점32), 인천이 나란히 패해 간극이 좁혀지지 않은 부분이다. 그에 반해 나란히 승점39를 쌓은 7위 강원FC와 대구FC는 다소 여유가 있다. 10위 이내로 안착해야 하는 6팀의 행보가 흥미로울 연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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