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FC서울을 깨운 19살 공격수 조영욱

입력 2018-12-06 21: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FC서울 조영욱. 사진제공|K리그

19살의 신예 공격수 조영욱이 FC서울을 벼랑 끝에서 건져 올렸다.

FC서울(K리그1)은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K리그2)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강 PO는 원정 다 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적지에서 열린 1차전에서 3골을 넣고 2골차로 승리한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 한층 부담을 던 채 임하게 됐다.

서울은 K리그1 스플릿라운드 37·38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해 11위를 마크, 승강 PO를 치르는 운명을 맞이했다.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최용수 감독의 선택은 베테랑보다 젊은 선수들이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생각이 많은 고참들보다 젊은 선수들을 통해 팀에 활기를 좀 불어넣고 싶었다. 미치는 선수가 한 명 나오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그가 선택한 젊은피 중 한 명이 조영욱이었다. 그는 최전방 투톱 중 한 자리를 책임졌다.

서울은 전반 22분 부산 호물로에게 기습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려 전반 분위기도 완전히 내줬다. 하지만 전반 42분 부산 수비수 권진영이 과도한 태클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고, 서울은 흐름을 바꿀 찬스를 잡았다.

후반 초반 수적 우세를 앞세웠음에도 세밀함 부족으로 두터운 부산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한 서울은 후반 13분 하대성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슬라이딩하며 오른발 아웃프런트 슛으로 연결해 마침내 부산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이 골로 기세를 높인 서울은 후반 33분 김동우의 크로스를 고요한이 머리로 연결해 역전골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틀어쥐었다. 후반 43분 정현철이 쐐기골을 보태 K리그1 잔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부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