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 신지애 “자부심 하나 늘었네요”

입력 2018-12-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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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CMS와 함께하는 2018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개최됐다. 특별상을 수상한 프로골퍼 신지애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09년 처음 닻을 올린 동아스포츠대상은 출범 2년째인 2010년부터 특별상을 제정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한국체육의 명예를 드높인 영광의 얼굴들에게 ‘특별상’을 수여해왔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독식한 남녀 양궁대표팀이 초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뒤 2012년 양학선(체조), 2013년 류현진, 2015년 김인식 감독(이상 야구), 2016년 박세리(골프), 2017년 이승엽(야구)이 특별상의 영예를 이어갔다.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2018동아스포츠대상의 특별상 역시 누구보다 특별한 주인공의 차지였다. 바로 한국을 넘어 미국과 일본 필드에서 여왕의 입지를 다진 신지애(30)였다.

신지애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하며 파란을 일으킨 특급 루키는 이듬해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인 9승을 기록했고, 2009년부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넘어가 개인 통산 11승을 올렸다.

2014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진출 뒤에도 계속해 승전보를 올린 신지애는 올해 또 하나의 역사를 써냈다. 바로 단일 시즌 최초의 메이저대회 3승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신지애는 생애 첫 JLPGA 투어 대상 수상이라는 기쁨도 안았다.

프로 통산 54승, KLPGA 투어 최다우승(20회) 등 숱한 진기록을 보유한 신지애에게도 동아스포츠대상 특별상의 의미는 남달리 다가왔다.

신지애는 “한국 프로스포츠 모든 선수들을 대표해 이렇게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선수로서 또 하나의 자부심이 늘었다”면서 밝게 웃었다. 이어 “박세리 선배님께서 2년 전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고 들었다. 우상이자 존경하는 선배의 뒤를 따르게 됐다.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2018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잠시 한국을 찾은 신지애는 12일 다시 일본으로 건너간 뒤 19일 JLPGA 투어 시상식에 참가해 대상을 수상한다. 이를 끝으로 연말 일정을 마무리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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