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7승1패’ IBK기업은행, 저력이 꿈틀댄다

입력 2018-12-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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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1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김수지(오른쪽)가 스파이크로 상대 블로킹 벽을 무너뜨리고 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배구단

6연속시즌 챔프전 진출팀인 IBK기업은행이 저력을 서서히 발휘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1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13)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으로 3라운드 전승이다. 1라운드에서 2승3패로 주춤했지만 2~3라운드 통틀어 7승1패의 상승세다. 승점 3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은 2위 GS칼텍스(승점 23)를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5위 KGC인삼공사는 점차 순위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공수 모두에서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압도했다. 리그 득점 선두 어나이가 16점(성공률 25%)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토종 선수들이 힘을 냈다. 김희진, 고예림, 김수지(이상 10점)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어나이의 짐을 덜었다. ‘살림꾼’ 백목화도 9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1세트 10-7로 앞선 상황에서 연이은 서브 에이스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블로킹(8-2), 서브 에이스(4-0) 등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도한 IBK기업은행이다.

이제 막 3라운드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이정철 감독도 현 시점 순위에 대해 별다른 의미부여를 지양한다. 이보다 전력이 본 궤도에 진입했다는 점이 더욱 반갑다. 매 시즌 그랬듯 시즌 중반에 접어들수록 강해지는, ‘슬로 스타터’의 모습 그대로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간다면 슬로 스타터라는 말을 안 들을 수 있을 텐데…, 그 점이 아쉽긴 하다”며 민망해한다. 그러면서도 점차 손발이 맞아가는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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