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연장 승부, 이정현이 끝냈다…KCC 3연패 탈출

입력 2018-12-12 22: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2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KCC 이정현이 결승골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안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전주 KCC의 이정현이 3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KCC는 12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33점·7리바운드·9어시스트를 기록한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홈팀 안양 KGC에 111-109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던 KCC는 이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KCC에게 이날 경기는 연패 탈출의 기회였다. KGC의 센터 오세근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리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전반을 39-33으로 앞선 KCC는 3쿼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KGC의 외국인선수 레이션 테리에게 3쿼터에만 16점을 헌납하는 등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KCC는 3쿼터 KGC에 무려 35점을 내줬는데, 이날 KGC의 전반 점수(33점)보다 많은 수치였다. 4쿼터 경기 주도권을 찾아오지 못할 경우, 4연패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에이스는 위기에서 더 힘을 발휘하는 법이다. KCC는 이정현이 4쿼터부터 1~2차 연장까지 가는 내내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했다. 3쿼터까지 19점을 기록한 이정현은 4쿼터 시작 1분 12초 만에 3점슛 성공을 시작으로 8점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이정현의 활약은 이어졌다. 양 팀이 109-109로 팽팽하게 맞선 2차 연장 종료 1.5초전 절묘한 플로터로 위닝샷을 터뜨리면서 치열했던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이정현은 무려 46분23초를 뛰었다. 체력을 다 소진한 가운데에서도 위닝샷을 성공시키는 남다른 집중력을 과시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왜 자신이 팀의 간판선수인지를 보란 듯이 입증했다.

KGC는 레이션 테리(41점·15리바운드)와 박지훈(23점·8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이정현의 지배력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잠실에서는 원정팀 원주 DB가 25점을 올린 마커스 포스터를 앞세워 홈팀 SK를 80-72로 잡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