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벤투호의 두 가지 과제, 완전체 & 컨디션

입력 2018-12-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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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은 내년 1월 AFC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위해 11일부터 울산 동계강화훈련을 진행 중이다. 열흘간 진행될 이번 캠프의 최대 과제는 완전체 조각과 컨디션 끌어올리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의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부터 울산에서 동계강화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목표한 벤투 감독은 대회 최종엔트리(23명) 선정에 앞서 선수들을 최대한 살피기 위해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소속 멤버들을 소집했다.

20일 오전까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계속될 훈련캠프를 통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선수들이 시즌 일정으로 이번에 합류하지 못한 유럽·중동 리거들과 연말연시를 UAE에서 보낸다.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운영규정에 따르면 월드컵에 한해서만 2주 이내 추가 훈련을 할 수 있으나 올해는 벤투 감독의 강한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마음은 썩 가볍지 않다. 아직 정상적인 풀 트레이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완전체 구성이 아니다. FA컵 결승까지 소화하느라 긴 시즌을 보낸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와 ‘다용도 수비수’ 박주호(30)~미드필더 김인성(29·이상 울산 현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 오른쪽 풀백 김문환(23·부산 아이파크)은 14일 합류할 예정이다. 새내기 공격수 조영욱(19·FC서울) 역시 승강PO에 나섰으나 비교적 출전시간이 짧아 먼저 호출됐다.

나머지도 전체가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11월 호주 원정 A매치 시리즈에서 무릎 인대를 다친 황인범(22·대전 시티즌)은 개인훈련에 매진한다. 숙소에 남아 회복 프로그램에 집중한다. 현재 상태라면 울산캠프 기간 예정된 연습경기 소화는 어려워 보인다. 뿐만 아니라 매 훈련마다 몇몇 인원들이 빠지고 있다. 동료들이 그라운드 훈련을 할 때 주변을 가볍게 뛰며 회복에 집중하는 이들도 보인다.

그럼에도 훈련강도는 상당하다. 11일과 12일 하루 1회 훈련을 가진 대표팀은 소집 사흘을 맞은 13일 오전·오후로 나눠 땀을 흘렸다. 대표팀 관계자는 “12일 오전훈련을 하고 오후에 휴식을 줬지만 외출 대신 대부분 숙소에 남았다. 시즌 내내 누적된 피로를 극복하는 작업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울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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