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근·이수연’ 명승부 집합, 로드FC 051·XX 성료

입력 2018-12-15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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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그랜드힐튼서울에서 열린 XIAOMI 로드FC 051 대회와 여성부 로드FC 051 XX 대회가 뜨거운 관심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종합격투기 ‘송년의 밤’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연달아 열린 두 대회에서 수많은 명승부가 연출됐다.

앞서 열린 로드FC 051 대회에서는 오랜만에 얼굴을 보인 파이터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최근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박형근(32·싸비 MMA)이 파이터로 복귀해 케이지 위에 올랐다. 영건즈의 떠오르는 파이터 신승민(25·쎈짐)을 상대로 심판전원일치판정승을 거두며 노련미의 정수를 보였다. 박형근이 로드FC 무대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4년 로드FC 020 무대에서 한이문을 상대로 승리한 뒤 무려 4년 만의 일이다.

-86㎏ 계약체중 매치로 펼쳐진 미첼 페레이라(25·브라질)와 최원준(29·MMA 스토리)의 맞대결에서는 페레이라가 1라운드 41초 만에 최원준을 KO시켰다. 체중을 힘껏 실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안면에 작렬시키자 최원준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심판은 주저 없이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고, 페레이라의 41초 KO승이 선언됐다. 페레이라는 특유의 화려한 덤블링으로 승리를 자축하며 크게 기뻐했다. 경기 후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반드시 따내겠다”는 각오까지 내뱉어 장내를 더욱 더 뜨겁게 만들었다.

이어 열린 여성부 XX 경기에서는 대이변의 결과가 나왔다.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르는 이수연(24·로드짐 강남 MMA)이 이날 경기 전까지 7전(3승4패)을 자랑하는 ‘여대생 파이터’ 이예지(19·팀 제이)를 심판 판정 끝에 꺾었다. 이수연은 저돌적으로 돌격해 오는 이예지에 맞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근성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난타전은 물론 그라운드 싸움에서도 시종일관 우위를 보이며 포인트를 쌓았고, 심판진의 2대1 우세 판정을 받아냈다.

메인이벤트에서는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31·팀 매드)가 심판전원일치판정승으로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울프’ 박정은(22·팀 스트롱 울프)을 상대로 3라운드 내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 들어 그라운드 상황에서 선보인 무차별 파운딩이 압권이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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