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바라보는 황인범 “중앙이든, 공격형이든 기회만 있다면…”

입력 2018-12-18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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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황인범.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해 지난 11일부터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훈련을 펼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49·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 보강이 필요하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두각을 나타낸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27·알두하일)가 무릎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중앙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인범(22·대전시티즌)은 남태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자원 중 한명이다. 그는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좋지 않아 축구대표팀의 본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한 채 재활과 회복 위주로 훈련을 해왔다. 18일 울산에서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경기가 끝날 무렵 무릎을 약간 다쳤다”며 “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19일부터는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20일 23세이하(U-23) 대표팀과의 연습경기 후 아시안컵에 출전할 최종 2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명단 포함되는 것이 황인범의 1차 목표다. 그는 “일단 최종명단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남)태희 형의 역할을 대신하기는 쉽지 않다. 미드필더와 공격수 간의 볼을 연결하고 템포를 살리는 역할까지 해야 한다. 아시안컵에 나간다면 중앙이든, 공격형 미드필드든 포지션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는 그는 아시안컵에 대한 마음가짐도 각별했다. 황인범은 “다들 아시안게임은 쉬울 것이라고 했지만, 정말 힘들게 금메달을 땄다. 아시안컵은 더 어렵고 큰 대회다”며 “대회를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아시안게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들 모두 진지한 자세로 훈련하고 있다. 한국 축구는 이제 시작이라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굳은 마음가짐을 밝혔다.

울산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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