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 새해 첫 경기 승리로 장식한 울산 현대

입력 2019-02-19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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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외국인 선수 믹스(앞 오른쪽)가 19일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페락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와 어깨동무를 한 채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9일 ACL PO서 페락에 5-1 대승 챙겨
32강 조별리그서 J리그 챔피언 등과 격돌


울산 현대가 한국프로축구의 2019년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홈경기에서 페락(말레이시아)을 5-1로 완파했다. 32강 조별리그에 합류한 울산은 H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상하이 SIPG(중국), 시드니FC(호주)와 격돌한다. 울산은 다음달 6일 시드니와 원정 1차전으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지난해 일본 J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와사키 등 만만치 않은 팀과 조별리그를 치르게 돼 격전이 예상된다.

울산은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를 대거 기용했다. 공격 2선에 신진호와 김보경을 배치했고, 중앙 수비수도 새롭게 가세한 윤영선과 불투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포메이션은 4-1-4-1로 공격에 조금 더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전반 2분 만에 변수가 발생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황일수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상대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다쳤고,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했다. 울산은 급하게 김인성을 투입하면서 일찌감치 교체카드 한 장을 썼다.

돌발 상황으로 어수선한 10분여를 보낸 뒤 울산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9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하자 주니오가 문전에서 볼을 뒤로 흘려줬다. 이를 잡은 김보경이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에게 걸렸다. 전반 13분에는 왼쪽 돌파에 성공한 뒤 김인성이 크로스를 김보경이 트래핑 이후 오른발 발리슛 했지만 볼이 다시 수비수에게 막혔다.

페락을 연이어 파고든 울산은 전반 23분 행운의 선제골을 잡아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김태환이 볼을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끌고 들어가며 강하게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막으려던 페락 수비수 아즈한의 발에 맞은 볼이 골대 안으로 빨려들었다.

전반 38분 불투이스의 패스 미스로 역습을 허용했지만 상대 공격수의 슛 미스로 실점 위기를 넘긴 울산은 2~3번의 추가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울산은 후반 들어 미드필더 믹스가 혼자 2골을 연거푸 터트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11분 개인돌파로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킨 믹스는 불과 2분 뒤 김인성의 패스를 오른발 감아 차기로 연결해 다시 한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 믹스와 교체로 출전한 이동경이 4분 만에 4번째 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42분에는 주니오도 새해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하는 등 울산은 신바람을 냈다. 경기 종료 직전 페락에 1골을 내준 울산은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울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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