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은 필수’ 선수만큼 뛰는 심판, 보다 나은 판정위해 구슬땀

입력 2019-02-21 0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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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심판들이 20일 경남 남해시 상주면 축구장에서 전력질주를 하면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

2월은 K리그 팀들에게 ‘준비’기간이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시기다.

경기는 선수들만 뛰는 것이 아니다. 공정한 판정을 내리는 심판도 함께 그라운드를 뛰면서 경기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판들에게도 2월은 준비의 기간이다. 시즌을 앞두고 교육을 받고 체력훈련을 통해 실전에 대비하고 있다. K리그 심판 38명은 경남 남해시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38명의 심판들은 유병섭, 강치돈 대한축구협회 심판 강사의 교육을 받고 있다. 상황에 맞는 가장 좋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이동 경로와 각도, 오프사이드 선언 기준에 대해 수 차례의 반복 연습을 통해 판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체력은 기본이다. 조영증 심판위원장은 “경기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 자연스럽게 심판들이 스프린트(전력질주)를 하는 횟수도 많아졌다. 주심의 경우 선수 못지않은 거리를 뛴다. 많게는 한 경기에 12㎞까지 뛰는 경우도 있다. 활동량이 많아졌기 때문에 그에 따른 회복도 매우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K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심판들의 한 경기 평균 활동량은 9.4㎞다.

낮에는 그라운드에서 훈련이 이어진다면 야간에는 영상을 통한 교육과 토론의 시간이다. 20일 야간에 심판들은 당일 펼쳐진 경남FC와 아산 무궁화의 연습경기 영상을 통해 오프사이드 판정에 대해 토론을 하기도 했다. 또한 주심의 위치에 대해 다시 교육을 하기도 했다.

유병섭 심판 강사는 “볼의 속도는 육상선수도 따라갈 수 없다. 선수들과 볼의 위치를 예측하고 미리 움직여야 한다. 해당 팀이 압박을 하고 있는지 느슨하게 수비를 하고 있는지 상황을 판단하고 이를 통해 움직일 방향을 예측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공이 좋아지고, 잔디도 좋아지고 선수들의 기량도 좋아진다. 이에 맞춰 우리가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 판정에 대한 불신을 받을만한 장면을 제공하면 안 된다. 부심들도 좋은 위치를 찾아가야 하고 특히 오프사이드가 발생할 수 있는 장면에서는 더 집중하면서 주심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고 교육했다.

강치돈 심판강사는 “보다 나은 경기 진행, 공정한 판정을 위해 심판들이 노력하고 있다. 잘못한 부분은 질타를 받아 마땅하지만, 잘한 부분은 칭찬도 해달라”며 미소를 지었다.

남해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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