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시대 성큼…프로당구 출범 선포식 개최

입력 2019-02-21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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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브라보앤뉴

프로당구 시대가 열린다. 2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씨네큐 영화관에서 프로당구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브라보앤뉴가 주관한 프로당구 출범 선포식이 개최됐다.

프로추진위는 3쿠션의 국내·외 주요선수들이 참여하는 프로당구협회(PBA) 투어를 오는 6월 출범시키고 세계적인 프로투어로 성장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세계 캐롬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한국은 당구대, 큐, 볼, 나사지(당구대 천)등 용품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2만2000개 이상의 당구장이 전국의 골목 곳곳에 포진돼 있다. 세계에서 당구를 가장 사랑하는 나라로 익히 알려져있다.

한 때 대학가 위주에 주로 포진했던 당구장은 이제 주요 도심과 주택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용료는 ‘실버 당구 애호가’들의 급증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일 당구장 내방객 120만명, 애호가 1200만명으로 추정되는 대한민국 당구 시장도 프로리그 출범의 당위성을 보여주고 있다. 흔히 20대 시절 당구를 놀이문화로 즐긴 세대를 비롯해 1950~1970년 대생들의 당구에 대한 추억과 함께 최근 들어 10, 20대를 비롯해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당구장에 내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한 당구 채널이 한국에만 존재하는 것도 당구 저변확대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유일의 당구 채널인 ‘빌리어드티비’가 이미 2500만 시청가구를 보유한 당구 전문채널로 국내외 주요 당구대회를 비롯한 당구 레슨프로그램 등을 24시간 방송하며 저변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프로추진위 위원인 스포츠코리아연구소 정희윤 소장은 “국내 당구 인프라, 경기력, 시청률 지표 등을 종합해 볼 때 분명 당구의 프로화 성공 가능성은 아주 높다”면서 “결국 프로투어를 출범시켜 산업의 확대와 성장을 꾀할 적절한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대한당구선수협의회 임정완 회장도 “그 동안 많은 선후배 당구인들이 프로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번엔 꼭 프로화가 성공하길 선수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바란다. 당구에 대한 높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데 드디어 당구선수를 직업으로 삼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 같아 너무 기쁘고, 선수협의회를 대표해 프로당구의 성공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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