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벤져스 시즌2’ 가능할까…프로농구 FA시장 내달 1일 개막

입력 2019-04-23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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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모비스는 화려한 멤버를 자랑해 ‘모벤져스(모비스+어벤져스)’라는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 그 모습을 재연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대모비스의 주축선수 중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대상자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정신적인 지주로 불리는 양동근을 비롯해 함지훈, 오용준, 문태종은 계약기간이 올해로 끝난다. 4명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등에서 많은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다. 양동근과 함지훈은 워낙 현대모비스 색깔이 강해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호성적을 낸 만큼 이들에게 얼마만큼의 보상을 해주느냐가 오히려 더 관심이다.

유재학 감독은 오용준과 문태종에 대해 여전히 활용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용준의 잔류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오용준도 한 시즌 더 뛸 각오를 하고 있다. 하지만 문태종은 변수가 있다. 문태종은 몇 해 전부터 시즌이 종료될 때마다 선수생활을 더 이어갈지 말지를 놓고 고민했다. 아이들의 교육문제 등 가족을 많이 신경을 쓰는 스타일이라 그가 더 뛸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들 이외에서도 식스맨으로 활용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김동량 등 현대모비스에는 FA 자격을 얻은 대상자만 11명이다.

만 44세의 외국인선수 아이라 클라크의 잔류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운동능력이 여전한 데다 클라크는 이번 시즌 도중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이후 라건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그 덕에 라건아는 심리적으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클라크를 한 시즌 더 데려갈지를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프로농구 FA시장은 다음 달 1일 개장한다. 현대모비스의 주축선수들뿐 아니라 대어급 선수들이 많아 관심이 모아진다. 창원 LG가 4강 플레이오프(PO)까지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탠 김시래와 김종규가 나란히 FA 자격을 얻는다. 둘 모두 시장에서 가치가 큰 선수들이다. LG는 기본적으로 둘 다 잡겠다는 심산이지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둘 중 한 명은 둥지를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 전자랜드의 슈터 차바위와 김상규, 서울 SK의 빅맨 최부경, 안양 KGC의 허슬 플레이어 포워드 양희종, 서울 삼성의 가드 김태술, 전주 KCC의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 등도 소속구단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확실하게 팀을 바꿔놓을 만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자원들이라 각 팀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FA 대상자만 총 65명에 달해 많은 이동이 예상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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