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레전드 유승민,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 선출

입력 2019-04-23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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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IOC 선수위원. 스포츠동아DB

한국 탁구의 레전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37)이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유승민 위원은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코린티아호텔에서 열린 ITTF 정기 총회에서 참석자 만장일치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IOC 선수위원과 같은 2024년까지다.

국내에서 ITTF 집행위원이 배출된 것은 한상국 전 ITTF 부회장 이후 11년 만이다. ITTF 집행위원은 유 위원을 포함해 총 11명이다.

유 위원은 “ITTF와 대한탁구협회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어 한국 탁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 위원이 ITTF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남북 단일팀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를 ITTF에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바이케르트 회장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집행위원을 발판삼아 더 큰 목표를 바라보겠다는 그는 “사실 ITTF 회장이 최종 목표다. 예전에는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IOC 선수위원과 ITTF 집행위원이 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는 별세한 고(故)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의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현역에서 물러날 무렵(2016년 리우올림픽) 조 회장님께서 IOC 위원이 되도록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이후에도 회장님께서 ‘ITTF 회장을 꿈꾸라’고 하셨고,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믿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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