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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활용 세트피스에 최적화된 상대
감 좋은 공격 3총사 16강 확정 전의
상대 2선 침투 차단…무실점 V 주문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갖는다.
양국 상황은 전혀 다르다. 한국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끝난 기니와의 공식 개막전(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반면,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에 0-3으로 크게 져 16강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누르면 사실상 16강행이 확정되고, 반대의 경우에는 1승1패 동률(승점 4)을 이루게 돼 26일 예선 3차전에서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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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승 & 최다 골
지금의 기세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역대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가장 큰 점수차로 승리한 것은 1981년 호주대회 이탈리아전(4-1), 2009년 이집트대회 미국·파라과이전(각각 3-0)의 3골 차였는데, 이번 대표팀은 기니전에서 타이를 이뤘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백승호(바르셀로나B)가 나란히 1골씩 터트렸고, 임민혁(FC서울)도 골 맛을 봤다. 이전까지 개인 통산 최다득점은 신연호(단국대 감독)-신영록(은퇴)-김민우(수원삼성)의 3골인데 벌써 3명의 후보군이 탄생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이승우는 자신의 머리에 ‘SW(Six Win)‘이란 선명한 문구를 새기며 6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최소 4강 이상의 성적이 보장된 6승을 하려면 4득점 이상의 화력을 뽐낼 골잡이가 절실하다. FIFA는 조영욱(고려대)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공격 3총사를 조명하며 밝은 내일을 예고했다.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기니의 공식 개막전이 열렸다. 전반 대한민국 정태욱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하기 위해 점프했지만 기니 골키퍼 카마라의 선방에 막히고 있다. 전주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세트피스, 이번에는 기필코!
U-20 대표팀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히든카드는 세트피스다. 195cm 높이를 자랑하는 중앙수비수 정태욱(아주대)을 공격 한복판에 배치시켜 상대 수비진을 와해시키는 작전 등 세트피스 전력만 대략 20가지 이상 준비했다. 높낮이를 달리하고, 패턴을 바꿔가는 프리킥과 코너킥을 최소 10가지씩 마련했다. 전주에서 하루 오전시간을 활용해 세트피스를 집중 연마한 신 감독은 “지켜보라.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으나 2% 부족했다. 기니전 3골 전부 ‘인 플레이’ 장면에서 나와 골 순도를 높였으나 아쉬움은 남았다.
아르헨티나는 한국보다 오히려 신체조건이 밀린다. 그래도 유기적인 패스로 공간을 뚫고 경기를 지배해 나가는 플레이는 충분히 위협적이다. 2선 배후침투, 날카로운 킥도 주의해야 한다. 세트피스 실점이 적지 않은 우리로선 ‘영점을 조정시킨’ 상대의 세트피스 대응에도 철저해야 한다. U-20 대표팀이 기니전 최대 소득으로 꼽은 건 대량득점이 아닌 ‘무실점 경기’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