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막강 화력의 도화선, 중원의 활약

입력 2017-11-24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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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2017시즌 강원FC의 강력한 공격력에는 중원의 지원 사격이 있었다.

강원FC는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59골을 터트려 1부 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썼다. 2012년 달성한 1부 리그 종전 최다 득점 기록인 57골을 넘어섰다. 이근호, 디에고, 정조국 등의 공격진은 막강한 화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승전고를 울렸다. 공격진의 득점은 중원에서 완벽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강원FC의 탄탄한 허리는 90분 내내 경기장에서 큰 안정감을 가져다줬고 확실한 공격에 대한 지원은 득점을 가능하게 했다.

다양한 전술을 통해 중원 구성에 나선 강원FC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의 배치로 공수양면을 지지했다. 올 시즌 강원FC는 4-3-3전형과 3-4-3전형을 오가며 상대를 맞이했고 황진성, 한국영, 오범석, 제르손, 오승범 등이 중원을 구성해 활약했다. 황진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에 완벽한 지원에 나섰고 한국영은 상대에 따라 수비 역할과 공격적 재능을 뽐냈다. 오범석과 제르손은 수비수와 미드필더 역할을 함께 수행하며 멀티플레이어로서 능력을 드러냈고 오승범은 팀 내 최고참으로서 든든한 맏형의 역할을 소화했다.

올 시즌 31경기에 나서 공격진과 호흡을 맞춘 황진성은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5월 3일 광주원정에는 리그 통산 3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기세를 이어 5월 7일 인천전은 후반 33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K리그 34년 역사상 역대 9번째 50-5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300경기 출장과 50-50클럽 가입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황진성은 공격진에 대한 지원 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10월 29일 수원 원정 전반 20분에는 이근호의 패스를 완벽한 공간침투로 마무리해 강원FC의 상위 스플릿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상위 스플릿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황진성은 통산 52골 65도움을 기록하며 2017시즌을 마무리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한국영은 강원FC의 숨은 살림꾼으로 나섰다. K리그 클래식 무대에 처음 나섰지만 빠른 적응으로 팀의 큰 힘이 되었다. 7월 12일 전남 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 성실함을 바탕으로 묵묵하게 팀을 위해 헌신했다. 중원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철저히 수행해 동료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했다. 공격적인 재능도 함께 뽐냈다. 9월 24일 광주전 전반 39분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국내무대 첫 득점에 성공했다. 4일 서울전은 후반 39분 디에고와 완벽한 호흡으로 득점에 팀의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오범석과 제르손은 수비지역과 중원을 오가며 활약했다. 2017시즌 28경기에서 활약한 오범석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우측면 수비수 역할을 함께 소화했다. 과감한 태클과 상대 공격을 물러서게 하는 수비는 강원FC 수비 전술의 중심이 됐다. 강원FC 수비의 핵으로 활약한 오범석은 올 시즌 통산 리그 300경기 출장 기록도 달성해 베테랑으로서 면모도 뽐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중앙수비수로 합류한 제르손도 중원과 수비지역을 오가며 활약했다. 리그 10경기에 나서 빠른 발을 활용한 차단과 브라질 선수다운 공격 본능으로 수비 후 역습 전환에 큰 역할을 했다.

통산 446경기 출장으로 K리그 역대 6번째로 많은 출장기록을 만든 오승범은 올 시즌 베테랑의 품격을 드러냈다. 18년 차 프로선수로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상대 공격의 차단과 팀의 빠른 역습에 기여했다.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 1981년생이라는 나이가 무색한 활약으로 팀의 중심이 되었다. 최고참 오승범과 함께 중원을 구성한 신인 선수도 있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3경기 출장한 신예 안수민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신의 재능을 보였다. 4월 29일 전남전은 교체 투입 후 과감한 슈팅으로 김승용의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R리그 무대에서 날카로운 킥과 감각적인 패스를 보여 강원FC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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