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물갈이도…’ U-23 김학범호의 이유 있는 방콕 캠프

입력 2019-01-22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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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5일부터 4주 일정으로 태국 방콕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훈련캠프에 참여한 26명 전원이 올림픽 출전연령(23세)에 따라 22세 이하로 구성됐다.

U-23 김학범호의 목표는 2020도쿄올림픽. 한국축구에 사상 첫 메달을 안긴 2012런던올림픽 이상의 성과를 내다본다. 물론 예선을 거쳐야 한다. 1차 관문은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이다.

캄보디아와 호주, 대만과 H조에 속한 한국은 조 1위에 올라야 내년 1월 방콕에서 열릴 챔피언십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이 대회는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조 2위(4개국)에게도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변수에서 자유롭기 위해선 1위를 해야 한다.

김 감독은 가능한 최선의 전력을 구축했다. 지난해 K리그1에서 대구FC 돌풍의 중심에 선 김대원-정승원, FC서울 스트라이커 조영욱과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로 선정된 수원 삼성 전세진 등이 방콕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큰 전술과 세부전략을 마련함과 동시에 실전감각을 위해 알찬 연습경기 스케줄도 마련된 상태다.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2 서울 이랜드FC,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 등이 스파링파트너다.

그런데 김 감독이 방콕에 훈련캠프를 차린 배경은 따로 있다. 적응이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서 김 감독은 적응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했다. 대회개막을 두 달 앞둔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적응에 나선 AG대표팀(U-23)에도 배탈과 식중독으로 고생하는 선수들이 일부 나왔다. 다행히 혹독한 경험을 통해 AG 본선에서는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았다.

방콕의 1월을 미리 경험함으로써 1년 뒤 AFC U-23 챔피언십에서 컨디션 하락이란 돌발 변수를 차단하자는 취지다. 김 감독은 “현지적응을 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전혀 다르다. 생체시계와 리듬을 조절해보는 게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물갈이도 겪으며 스스로 몸 관리의 노하우를 익히는 것 역시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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