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겸 레전드로 향하는 손흥민

입력 2019-02-14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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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는 유럽 무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월드클래스이자 레전드다.”

영국 주요언론은 14일(한국시간) 약속이나 한 듯 서로 엇비슷한 내용의 기사들을 대서특필했다. 주인공은 토트넘 대표 공격수 손흥민(27). 이날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승리를 이끈 손흥민에게 따라붙은 찬사는 ‘월드클래스’와 ‘레전드’였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2분 얀 베르통언의 측면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 선제골을 앞세운 토트넘은 후반 2골을 추가로 몰아치며 3-0 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인 손흥민은 곧장 영국 언론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현재 유럽 최고의 선수들 가운데 하나다. 이날 역시 엄청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제 월드클래스 선수이며 향후 월드 베스트에도 선정돼야한다”고 평가했다. 찬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BBC는 이날 인터넷판 문자중계 창에서 손흥민을 공격수 겸 레전드로 지칭했다. 손흥민을 사실상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한 셈이다.

다른 언론들 역시 손흥민의 활약상을 주요 이슈로 다뤘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활짝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손흥민이 최근 4경기 연속 득점포를 이어갔다. 이날 골은 손흥민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기록한 통산 9번째 득점이기도 했다”고 보도했고,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이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이제는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고 평했다.

손흥민의 최근 활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최근 4경기 연속골을 물론 올 시즌 통산 17호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앞세운 손흥민은 13일 스카이스포츠가 발표한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파워랭킹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각종 이적 관련 매체들은 연일 상종가를 달리는 손흥민의 몸값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해부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EPL 정규리그, UCL 조별리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이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다. 다른 구단들과 달리 토트넘은 16일부터 19일까지 FA컵 일정이 잡혀있지 않는 덕분에 손흥민은 23일 EPL 27라운드 번리 원정까지 약 일주일 넘는 휴식을 맛볼 수 있게 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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