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공조’ 현빈이 말하는 유해진, 유해진이 말하는 현빈

입력 2017-0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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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조’의 최대 관람포인트 하나라면, 현빈과 유해진의 ‘브로맨스’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어울리는 이 두 사람은 배우 각자의 매력을 살리면서 환상적인 ‘공조’를 탄생시켰다.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남성적 연기 변신을 보여준 현빈, 그리고 유머러스함과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십분 살린 유해진은 서로를 향해 어떤 생각을 하고 연기를 펼쳤을까.

먼저, 유해진은 현빈에 대해 “참 건강한 이미지의 배우”라고 칭찬했다. 그는 “왜, 체육관 농구장 가면 멋있게 뛰고 있을 것 같은 그런 사람”이라며 “실제로 만나 보니 그렇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참 반듯하다. 촬영 때는 역할 상 말이 없는 역할이다 보니 진지한데, 같이 술자리를 하면 정감이 가는 사람이더라”며 “우리 집에 놀러 왔었어요. 와인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다음 날 아침에 해장하러 가는데 밥을 많이 먹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유해진은 “액션을 하는 모습을 보며 참 멋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에 비하면 나는 액션이 수월해서. 촬영하면서 좋은 파트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현빈은 유해진에 대해 “밝은 에너지가 충만하신 선배”라고 말했다. “연기자 후배라면 호흡을 맞춰 보고 싶은 선배 중 한 분이 유해진 선배”라고 말한 그는 “유해진 선배 덕분에 기분 좋게 촬영을 마쳤다”라고 말했다.

특히, 현빈은 유해진의 준비성 철저한 애드리브에 감탄을 했다고. 그는 “극 중에 필요한 애드리브를 메모해오시는데 연기에 방해가 안 되고, 그 장면이 더 좋은 장면으로 탄생될 수 있게 하신다”라고 극찬했다.

현빈 역시 유해진의 집을 찾아간 것에 대해 말했다. “무작정 찾아간 것은 아니다”라고 한 현빈은 “그날 촬영이 빨리 끝나서 스태프들과 식사를 하며 반주를 했는데 헤어지기가 아쉬웠다. 그래서 유해진 선배와 이야기를 좀 더 하고 싶은 마음에 전화로 ‘뒤따라 가고 있다’고 했다. 거기서 영화 이야기도 하고 여행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은데 나중에 여행 한 번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특수부대 북한 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영화다. 1월 18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유해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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