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나영 “가인 선배처럼 분명한 음악색 갖고 싶어요”

입력 2017-01-16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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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스케’ 고나영 “가인 선배처럼 분명한 음악색 갖고 싶다”

오디션 가수와 프로 가수의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은 대부분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해결해야할 과제다. 엠넷 ‘슈퍼스타K6’에서 이대 탕웨이로 주목받은 가수 고나영 역시 2016년 데뷔 이후 음악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프로의 세계는 어렵다. 미래가 확실하지 않고 결과물이 나온다한들 어디로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니 불확실하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런 부분을 즐길 수 있다면야! 하지만 아직은 어렵다”고 말해 불확실한 미래를 영리하게 해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실 이대 탕웨이라는 수식어가 조심스러워요. 2014년 ‘슈퍼스타K’에 참가했고 굉장히 오래된 일인데 여전히 많은 분들이 저를 ‘이대 탕웨이’로 기억해주시죠. 감사한 일이지만 이제는 저, 고나영을 알릴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싶어요.”

고나영은 기억에 남는 선배 가수로 가인을 언급했다.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출신에서 솔로 여가수로 독보적인 위치에 선 가인의 개성이 고나영을 자극했다.

“음악 방송에 출연했을 때 가인 선배를 봤었어요. 무대, 소품 등 신경 쓰는 게 다르더라고요. 솔로 여가수로서 확실하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계신 분이잖아요. 멋있더라고요. 본인의 색깔을 가지고 음악을 하는 구나 싶었어요. 콘셉트에 맞게 표현하는 부분도 노련했고요.”


고나영의 대답은 곧 ‘무대 위에서 잘 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나영 역시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스타가 되기를 소망했다. 그는 “내가 키워야하는 것 중 하나는 무대 위 끼”라며 “지금보다 더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거고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나영이 말하는 ‘노력’은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다섯 번의 싱글 앨범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다섯 번의 음악적 변신을 꾀했다. ‘이름이 뭔데’는 팝록적인, ‘Rain’은 발라드, ‘버킷리스트’는 소녀스러운 팝록 장르, ‘I Like’는 힙합댄스적이다. 그리고 지난 1월 11일 발표한 ‘차가운 밤, 따뜻했던 너’는 트렌디한 고나영을 접할 수 있는 노래다. ‘차가운 밤, 따뜻했던 너’는 이별 감성을 담백하고 듣는 이에 따라선 쿨하기까지 하다.

고나영은 “이별 후유증이 약간 있는 편이다. 세상이 조용해지고 혼자 있는 느낌이 들더라. 이 곡을 준비하면서는 한없이 슬퍼하기보다는 신나는 비트, 멜로디에 맞게 쿨해지려고 했다”고 청취 포인트를 설명했다.

“뮤직비디오 콘셉트도 홀로 남겨진 여자의 몽환적인 분위기, 섹시함이에요. 기존과 다른 느낌으로 고혹적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이 노래를 계기로 제가 트렌디하고 감성적인 곡을 더 많이 소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고나영에 대해서 ‘이런 느낌을 소화하는 가수구나’라고 인식해주신다면 정말 행복할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고나영은 “나는 개성 뚜렷한 목소리를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내 목소리는 따뜻하다”며 “어떤 음악을 하든 듣는 분들이 따뜻함 느꼈으면 한다. 목소리로 표현하는 믿고 듣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데뷔했을 때부터 ‘이렇게 해야지’라는 게 없었어요. 내 기준을 가지고 내 색깔을 찾아가는 작업을 할 뿐이죠. 조급해하면 내가 힘들어지더라고요. 마음을 잘 다스리면서 멀리 내다볼 겁니다. 물론 성과가 나오면 정말 좋겠지만 차근차근해나가면 자연스레 좋은 결과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잘 나아가고 있는 거 같아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비온디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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