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아라, 올해는 열일하는 아라GO 기대할게요

입력 2017-02-22 0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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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아라, 올해는 열일하는 아라GO 기대할게요

지극히 제 3자가 느끼기에 15년동안, 연습생 시절까지 따지면 더 많은 세월을 몸담았던 소속사와 이별한다는 건 집을 떠나는 것과 비슷한 기분일 거 같다. 배우 고아라가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을 때 크게 주목 받은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고아라는 “떠났다는 표현을 하고 싶지 않다”며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오랫동안 있었고 제가 데뷔한 곳이잖아요. 성장해서 여기까지 오게 만들어준 곳이기도 하고요. 지금도 응원해주고 있고요. 제가 좋은 작품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고아라는 활동하는 동안 연기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고심이 극에 달했던 시점에 새로운 기회가 생겼고, 이정재와 정우성이 공동대표로 있는 아티스트 컴퍼니와 뜻을 같이 하게 됐다.

“나아가고자하는 방향, 가치관이 맞을 거 같았어요. 용기를 냈고 선배들의 조언도 듣고 싶었죠. 저는 제가 부족한 걸 냉정하게 잘 알고 있거든요. 함께 일하면서 연기 연습부터 선배들이 경험한 현장 등 많은 걸 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보고 싶거든요.”


그는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배우관, 인생관에 대해 생각했다. 20대 초창기때 누구나 하는 고민들,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라며 90년생, 데뷔 15년차 배우치고는 굉장히 어린 실제 나이를 수줍게 고백했다.

“저 생각보다 어려요. (웃음) 못해 본 것들도 많고... 다양한 걸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제 몫이죠. 아직은 나이도 어리고, 배우로서도 어리고요. 어릴 때 데뷔한 걸 후회하진 않아요. 어리니까 어렸을 때부터 했던 많은 경험들이 제 자양분이 됐고 좋은 기억이 됐죠. 큰 자극제예요.”

2003년 KBS2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후 tvN 드라마 ‘응답하라1994’(2013) 등 배우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강렬한 인상은 연기활동에 있어 넘어야할 산, 큰 제약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고아라에게 ‘응답하라 1994’의 성나정 역시 양날의 칼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보시는 것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사랑해 준 캐릭터... 뛰어넘는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해오진 않았어요. 다양한 면을 보여드리고 싶고 비슷한 캐릭터더라도 작품 색에 따라 잘 어울려서 연기하고 싶습니다.”


필모그래피를 이야기하면서 고아라가 정통 로맨틱 코미디물에 출연한 적이 없었다는 것에 놀랐다. KBS2 드라마 ‘화랑’으로 신라시대 청춘의 사랑을 연기한 고아라지만 그는 현재 로코물을 너무 매우 굉장히 갈망하고 있었다. ‘대리만족 하려고요?’라고 되묻자 “정곡을 찔렸다”고 말할 정도다.

“제 나이가 지금 딱 로코하기에 좋을 때 아닌가요? (웃음) 상대 배우는... 어휴... 누구든 준비돼 있습니다. 현실 로코, 정말 해보고 싶어요. 꽁냥꽁냥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있잖아요. 연애든 연예활동이든 뭐든 많이 활발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청춘을 잘 지내고 싶거든요. 고등학교 다닐 때 친했던 친구들 대부분이 결혼을 했어요... 근데 저는 뭐 뭐가 있어야 결혼도 생각하죠.(웃음) 연애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걸로 결론 냈으면 합니다. 하하”

로코물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고아라는 차기작 선정에 한창이다. 다양한 장르, 다양한 캐릭터를 열어놓고 검토 중이다.

“악역도 해보고 싶어요. 당연히 주인공이 아니어도 되죠. 다작하는 것,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현재에 충실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저 아직 많이 어리잖아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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