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김새론 “정변의 아이콘? 들으면 기분 좋아요”

입력 2017-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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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 열여덟.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된 김새론은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연기와 함께 살아왔다. 10살에 영화 ‘여행자’를 통해 데뷔했으며 원빈과 함께 찍은 영화 ‘아저씨’로 대중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드라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하이스쿨: 러브온’ ‘마녀보감’과 영화 ‘이웃사람’ ‘도희야’ ‘맨홀’ 그리고 삼일절 개봉한 영화 ‘눈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연기가 내 길이라고 사명감을 느끼는 어엿한 ‘배우’로 성장했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연기자의 길을 가야겠다 싶어요.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감과 설렘이 반반이에요. 도전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힘들기도 하고 감당해야 할 것도 많지만 작품이 만들어졌을 때의 희열감이 커요. 그 감정이 또 연기하고 싶게 만들어요.”

차곡차곡 쌓아온 필모그래피는 마치 김새론의 성장 앨범과도 같다. ‘아저씨’에서는 원빈의 가슴과 허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으며 안기던 꼬마였지만 이제는 165cm를 훌쩍 넘는 키를 자랑한다. 키뿐 아니라 예쁜 얼굴도 그대로 성장했다. 김새론이 ‘정변’의 아이콘이자 ‘폭풍성장’의 대표적인 예로 자주 꼽히는 이유다.

“정변의 아이콘이라…. 기분은 좋지만 제 입으로 먼저 이야기한 적은 없어요(웃음). 아직 예전의 제 모습에 괴리감을 느끼는 분도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제일 부담스럽지 않게 역할과 작품을 선정하려고 해요. 스스로 판단할 때는 제가 잘 성숙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생각지 못한 사소한 언행도 마녀사냥으로 돌아오는 연예계. 어린 나이에 데뷔한 김새론은 뜨거운 대중의 관심과 시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익숙해지려고 해왔어요. 완전히 익숙해질 수는 없지만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죠. 지금은 특별하게 불편하거나 부담을 느끼진 않아요. 평소에도 친구들과 편하게 다니는 편이에요.”

악플에 대한 언급에도 담담한 반응이었다.

“댓글을 보고 좋은 자극을 받아요. 응원의 메시지를 보면 힘이 되더라고요. 좋은 글은 참고하고 충고는 흘려듣지 않으려고 해요. 그럼에도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악플은, 어쩔 수 없죠. 모든 분의 마음에 맞추는 건 제 욕심이니까요. 최선을 다해서 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해야죠.”

김새론의 노력은 필모그래피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과거의 김새론은 주로 어두운 색채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필모는 한층 다채로워졌다. 천사(하이스쿨: 러브온)와 백발 마녀가 된 공주(마녀보감) 캐릭터를 오가며 로맨스를 연기했다. 2015년부터 진행을 맡은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 중심’에서는 배우 김새론과 또 다른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제 실제 성격은 되게 활발하거든요. 연기로, 캐릭터로 보여드리는 것도 좋지만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쇼 음악 중심’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았죠. 매주 생방송인데 즐겁게 하고 있어요. 이렇듯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래도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건 연기예요. 연기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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