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여자친구가 직접 꼽은 ‘레전드 무대’

입력 2017-03-08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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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사진=쏘스뮤직

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에게 빠지지 않고 붙는 단어중 하나가 ‘파워’다.

걸그룹임에도 보이그룹을 능가할 정도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여자친구의 무대는 ‘파워청순’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하게 했다.

이런 퍼포먼스는 지금의 여자친구를 있게 해준 원동력이지만, 한편으로는 ‘저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하지만 소원은 “모든 무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가수가 무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거 같다”라고 이는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유주는 “사실 옛날에는 나도 궁금했다. 데뷔전 다른 선배님들 무대를 보면 어떻게 한곡을 가지고 저렇게 많은 무대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우리가 무대에 서보니까 매무대가 다 새롭다. 무대마다 보러 와주는 사람이 다 다르니까 항상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런 마음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 소원은 “우리가 모니터를 많이 하는데, 우리끼리 보고 동작이 안 맞는 거 같거나 힘이 덜 들어가면 더 신경써서하자고 한다. 원래했던 거니까 신경 쓰면 되는 거다. 우리는 같은 곡으로 똑같은 무대를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를 보러 와주는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이 있다. 같은 무대를 100번해도 처음 보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항상 같은 느낌으로 계속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덧붙였다.

자신들을 보러 와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여자친구에게 육체적인 피로는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여자친구는 어떻게 하면 자시늘의 이런 모습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그룹이다.

엄지는 “체력적으로 힘든 것보다, 우리가 무대에서 입술이 반짝인 적이 없다. 립글로스 같은 걸 바르면 우리가 춤을 출 때 머리카락이 입술에 달라붙는다. 그래서 휴지로 일술을 닦고 무대에 올라간다. 그런 부분 말고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춤추는 모습이 우리의 매력인 거 같다. 그래서 포기를 못하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엄지는 “모든 가수들이 무대에서 예쁘고, 멋있고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험난하다고 생각한다. 힘들어도 열심히 노력해서 그걸 극복하고 임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여자친구, 사진=쏘스뮤직


매 무대에서 자신들의 최대치를 발휘하고 있다는 여자친구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레전드 무대’는 언제였을까.

이에 소원과 유주는 2016 멜론 뮤직어워드 무대를 꼽았다.

소원 “멜론 뮤직어워드 때 무대가 음악의 편곡도 그렇고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알차고 감동이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유주도 “또 그 무대가 잠깐 활동을 쉰 엄지가 다시 돌아온 무대였다. 구성도 좋았고, 우리 6명이 다시 뭉친 무대라서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반면 레전드 무대를 완성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된 엄지는 다른 무대를 꼽았다.

엄지는 “나는 ‘유리구슬’ 데뷔무대가 뜻 깊다. 카메라 보는 것도 어색하고 서툴렀지만 지금의 여자친구가 있게 해준 첫 무대였다. 그 무대를 보면 우리 준비했던 과정이 생각나서 느낌이 특별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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