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여자친구 “쳐도 쳐도 또 치고 싶은 게 홈런”

입력 2017-03-08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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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사진=쏘스뮤직

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기록제조기다.

음원차트 올킬은 물론이고 음악방송에서는 ‘시간을 달려서’로 15관왕, ‘너 그리고 나’로 14관왕을 달성했다.

또 ‘오늘부터 우리는’은 걸그룹 최초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으며,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두 개의 곡(‘오늘부터 우리는’과 ‘시간을 달려서’)을 가진 유일한 걸그룹이다.

이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기록이 있는지 묻자 소원은 “우리가 해온 활동이 다 소중해서, 스트리밍도 그렇고, 1위도 그렇고 겨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스트리밍도 1억이라는 게 정말 큰 숫자인데 그만큼 들어줬고 그만큼 사랑을 받았다는 뜻이다. 다 사랑의 증거물이어서 우리가 정말 행복한 한해를 보낸 거 같다 한 해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모든 기록을)놓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어떤 기록을 강조하진 않았지만, 여자친구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여자친구의 노래를 들어주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았다.

소원은 “우리 노래가 계절감이 있다. ‘오늘부터 우리는’은 여름이 생각난다. 반대로 ‘시간을 달려서’는 감성적인 느낌이 있다. 겨울 냄새가 나는 향수같은 느낌이 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들어주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린은 “가사가 곱씹을수록 예쁘다. 무대 퍼포먼스도 같이 보면 더 좋을 거다”라고 꾸준히 자신들의 노래를 들어주기를 당부했다.

그렇다면 이번 ‘FINGERTIP(핑거팁)’은 어느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일까.

이에 소원은 “‘FINGERTIP(핑거팁)’은 사계절용이다”라고 명쾌한 답변을 내놓으면 웃어보였다.

여자친구, 사진=쏘스뮤직


이미 독보적인 기록을 달성한 여자친구이고 또 모든 기록이 똑같이 소중하다고 했지만, 여자친구는 여전히 배가 고팠다.

소원은 “우리가 재작년에 신인상을 받고 시상식을 섰는데, 그때 ‘다음해를 넘어가서도 시상식에 나가고 싶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번 연말 연초에 모든 시상식에 다 나갔다. 그거에 가감사하다. 올해도 시상식에 다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거는 정말 (한 해 동안의)증거가 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 엄지는 “매번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해서 (이제)됐다라고 생각할 일은 없을 거 같다. 사랑받은 만큼 더 무게가 생기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성공했다)됐다’라는 느낌은 안 들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소원은 “타자가 이전 타석에 홈런을 쳐도 다음 타석에 또 홈런을 치고 싶어 하지 않나. 더 좋은 음악으로 더 만족을 시키고 싶다”라고 매번 홈런을 날리는 여자친구가 되길 기원했다.

이번 ‘FINGERTIP(핑거팁)’ 활동도 홈런을 치고시은 마음은 마찬가지다. 다만 멤버들이 생각하는 홈런은 조금씩 달랐다.

먼저 은하는 “내가 평소 성격이 조금 애 같고 그런다. 시크 이런 게 안 어울린다고 하는데, ‘은하도 잘 어울린다’라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주는 “뜻 깊은 무대를 하고 싶다. 내가 원래 후렴파트를 받는 편인데 이번에 첫 파트를 맡았다. 첫 파트에서 노래를 부르는게 처음인데, 무대에서 적응을 하는 게 목표다”, 엄지는 “일단 멤버들이 다치지 않고 활동을 잘했으면 좋겠다. 또 우리 무대를 보면 벅찼으면 좋겠다”, 소원은 “나는 팀으로도 그렇고 개인으로도 그렇고 조금은 발전 있다는 그런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들 아프지 않고 활동했으면 좋겠다”, 신비는 “이번에 안무가 체력적으로 힘들고 몸을 많이 써서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발전했다고 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예린은 ‘자칭 조금 다른’ 목표를 밝혔다. 예린은 “상큼하면서도 멋있는 게 뭔지 그런 걸 (우리)보고 느꼈으면 좋겠다. 보컬로서도 성장했으면 좋겠고 웃으면서 시작하고 웃으면서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지금이 당장이 아닌 5년 뒤 여자친구는 어떨지를 묻자 소원은 “이런 건 바람을 말하는 거니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을 거 같다”라고 예린은 “5년 후에 ‘그땐 그랬지’라고 추억회상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엄지는 “여자친구로 다양한 사랑을 받고, 멤버 개개인 마다 분야별로 잘 해내고 있을 거 같다”라고 여자친구의 장밋빛 미래를 떠올리고, 또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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