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보이스’ PD “이하나≠민폐캐, 날 괴롭힌 열정 넘친 배우”

입력 2017-03-14 11:34:00

[PD를 만나다②] ‘보이스’ PD “이하나≠민폐캐, 날 괴롭힌 열정 넘친 배우”

흔히 장르물은 남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꾸려지는 경우가 많다. 간혹 여성캐릭터가 중심이 된 작품들도 있었지만,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작품이 많다. 그런 점에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가 가진 의미는 크다.

그중에서도 극 중 강권주(이하나)라는 인물은 특별하다. 강권주는 보이스 프로파일러라는 전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 절대 청각 능력을 통해 사건을 파악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사건의 단서를 찾아내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기존의 장르물 속 피해자 또는 답답한 여성 캐릭터들과 달리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에 선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홍선 PD는 “나 역시 전작에서 여성 캐릭터를 일명 ‘민폐 캐릭터’로 전락시킨 경험이 있어, 이번에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썼다. 남성과 여성을 따지기보다는 고유의 캐릭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보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리다. 소재가 여성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부분과 잘 결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감성적 결합이 캐릭터도 살리고 작품에도 잘 녹아든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권주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이하나에 대해서는 “날 참 많이 괴롭힌 배우 중 하나다. 궁금증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열정이 대단하다. 순수하고 착한 배우인데, 열정에서는 못 당한다. 작품에 대한 자기의 모습을 끊임없이 모니터하며 변화하려고 애쓰는 열정파다”라고 칭찬했다.


또 힘든 액션 연기를 대역 없이 소화한 배우 장혁에게는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홍선 PD는 “장혁이라는 배우는 정말 연기 공부를 열심히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는 집중력 끈질긴 집중력을 보여준다. 그래서 장혁이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됐다. ‘보이스‘ 속 장혁의 캐릭터였던 일명 ‘미친개 무진혁’이 떠오르게 할 정도로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홍선 PD는 “두 배우 외에 많은 배우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이런 배우들이 있어 ‘보이스’가 탄생한 것 같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품에서 또 한번 호흡하고 싶은 배우들이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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