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만나다③] ‘보이스’ 작가 “시즌2에서도 골든타임 이야기 전할 것”

입력 2017-03-21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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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만나다③] ‘보이스’ 작가 “시즌2에서도 골든타임 이야기 전할 것”

으레 잘 된 작품에는 ‘다음’(새 시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스페셜 방송까지 마무리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에도 시즌2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작품을 집필한 작가는 시즌2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마진원 작가는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 다만, 시즌2가 제작된다면 조금 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싶다. 그리고 여전히 골든타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진원 작가는 시즌2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에는 OCN이라는 채널이 준 독특한 이미지가 한몫하고 있다. 기존의 여타 채널에서 시도할 수 없는 드라마 환경이라는 점이다.

마진원 작가는 “이번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 OCN에 대해 느낀 건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영화 같은 드라마, 지상파에서는 시도할 수 없는 과감한 도전이 가능한 ‘무비 드라마’를 만드는 채널이다. 두 번째는 시청자가 원하는 이야기를 한 보 정도 앞서 이끌어가는 파워다. OCN 시청자들은 장르물에 관해선 전문적인 시청자들이며 충성도도 높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앞으로 수사 드라마 장르뿐만 아니라 판타지와 결합한 다양하고 새로운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조금 더 여성 친화적인 장르적 콘텐츠 개발도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시즌2가 나온다면 그 힘 역시 채널의 영향도 한몫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생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는 메시지에서 출발한 ‘보이스’는 이제 시청자들을 떠났다. 하지만 그 여운을 길 것 같다.

마진원 작가는 “1부에서 무진혁(장혁)은 ‘복님의 살려달라’는 말을 듣고 출동한다. 강권주에 대한 오해가 분노에 가까운 상태였음에도 무진혁은 복님을 구하는 것을 선택한다. 자신의 아픈 기억과 복수, 분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용기를 낸 것이다. ‘보이스’는 그런 드라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모두 불완전한 존재들이다. 사회가 각박해져 가고 관계가 메말라 갈수록 우리는 많은 유혹과 범죄 상황 속에 무방비하게 놓여 질 수 있다. 그 순간, 작은 실수에서 끝내고 바로 잡을 수 있었던 일들이 때때로 골든타임을 놓쳐 큰 상처와 함께 영영 되돌릴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우리 사회와 개인의 인생에서 골든타임의 중요성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것을 지켜내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또한 112신고센터의 여러 대원들의 모습을 보며 보이지 않은 곳에서 자기 일을 꿋꿋이 해나가는 분들의 감사함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 바랄 것이 없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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