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통사람’ 장혁 “TJ 재연 불발, 나도 너무 아쉬워”

입력 2017-03-21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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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혁이 TJ의 재연 불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OCN 드라마 ‘보이스’가 시청률 8%를 넘기면 TJ를 선보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던 장혁. ‘보이스’는 큰 인기를 끌면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끝내 5~6%에 그쳤다. 이에 장혁의 공약도 불발됐다.

장혁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사람’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나도 너무 아쉽다. 어떻게든 시청률을 더 올려보려고 했는데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TJ를 다시 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오늘 이야기 가운데 가장 잔인한 질문”이라면서 “그때는 젋었으니까 머리도 노랗게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있지 않나”라고 농담으로 받아쳤다. 그러면서 TJ 시절을 잠시나마 회상했다.

장혁은 “당시 배우들이 뮤직비디오에 많이 출연할 때였다. 뮤비에 출연하려면 아무래도 배우 본인이 앨범을 내는 게 답인 것 같았다”며 “무대를 서지 않기로 하고 진행한 프로젝트 앨범이었다. 율동도 없었다. 그런데 방송에 출연하지 않으면 뮤직비디오를 틀 수 없더라. 한 달 정도 몇 군데만 출연해서 립싱크를 했다. 바닥을 기는 율동도 급조한 것이다. 지금까지도 한 1000번은 이야기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어느 날에는 8만명 앞에서 노래를 한 적 있다. 어마어마하게 큰 함성을 들었지만 안 떨리더라. 립싱크를 했으니까”라면서 “내가 자신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흥이 없어서 그랬던 것이다. 그때야 ‘내 무대가 아니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면 흥분된다. 사람들 몇 명이서 이야기해도 흥분되고 떨린다. 확실히 무언가 있다. 데뷔작 촬영장에서 느낀 새벽의 찬 공기도, 첫 대사를 할 때의 순간까지도 기억한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혁이 출연한 영화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3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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