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혁 “한때 의리만으로 작품하기도…지금은 아냐”

입력 2017-03-21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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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혁이 영화 ‘보통사람’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며 필모를 돌아봤다.

장혁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사람’ 인터뷰에서 “출연한 이유는 간단명료하다”면서 두 가지를 삼았다. 선배 손현주에 대한 믿음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그것.

그는 “예전부터 손현주 선배와 같이 영화를 하고 싶었다. 연기의 롤모델이라기보다는 인생의 선배로서 손현주 같은 선배가 되고 싶었다”며 “사적인 자리에서는 자주 만났지만 일적인 자리에서 선배와 만나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 공교롭게도 딱 맞아 떨어져서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 꾸미지 않고 진솔한 선배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혁은 ‘보통사람’에서 안기부 실장 최규남을 연기했다. ‘의뢰인’ ‘순수의 시대’에 이어 악역 중의 악역을 만들어냈다. 장혁은 “세 번째 안타고니스트(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다. 드라마에서는 장르물이나 멜르의 성향을 풀어낸다면 영화에서는 비중이 많든 적든 안타고니스트 역할을 하면서 스펙트럼을 넓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와 드라마의 선택에 차이를 두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40대에 접어들면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세분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졌다”고 대답했다. 장혁은 “2-30대에는 작품을 막 했다. 의리로 작품을 하기도 했고 내가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한 경우도 있다. 지금은 이것저것 도전하면서 단면적이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로코도 좋아한다. 로맨스와 코미디가 있는 드라마를 하면 유쾌하고 재밌다. 상대 배우와 호흡이 잘 맞으면 끝도 없이 애드리브가 나오더라. 그런 현장을 가면 즐겁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장혁이 출연한 영화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3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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