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①] 김주현, 비 온 뒤 굳은 땅…그래서 더 기대되는 여배우

입력 2017-03-25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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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주현,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루키인터뷰:얘 어때?①] 김주현, 비 온 뒤 굳은 땅…그래서 더 기대되는 여배우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김주현
2. 생일 : 1987.03.10
3. 소속사 : 화이브라더스
4. 전공 : 연극 영화과

5. 출연 작품

드라마 KBS TV소설 ‘사랑아 사랑아’(2012) MBC 드라마 페스티벌 ‘상놈 탈출기’(2013) SBS ‘모던파머’(2014)

영화 ‘기담’(2007) ‘그녀는 예뻤다’(2008) ‘판도라’(2016)

뮤직비디오 이터널모닝 ‘WHITE’(2007) 박정현 ‘눈물이 주룩주룩’(2009)

배우 김주현,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6. 성격 : 낯 가리다 리더십 발휘

“처음에는 낯을 가려요. 친해지면 털털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죠. 특히 여자들하고 있으면 수다스러워져요. 웃기는 거 좋아하고 리더 역할을 하죠.”

7. 입덕 포인트 : 옛날 여자

“요즘 애들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성격, 외모가 요즘 친구들 같지 않다더라고요. 옛날 여자? 시대극에 등장하는 분위기라고 해요. 제가 봐도 맞는 거 같아요. 이게 매력인지 뭔지...하하.”

배우 김주현,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 2014년 SBS 드라마 ‘모던파머’, 김주현을 처음 만났던 작품이다. 당시 한주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그는 앞머리로 얼굴의 반을 가리고 등장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 조선족 불법체류자 송화란 역을 맡아 곽동연과 케미를 형성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작품 활동이 뜸했고 그는 SBS 새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하차 논란이라는 유쾌하지 않은 소식으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알렸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한다. 김주현은 논란 후 SBS 새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본격적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Q. '모던파머‘ 이후 공백기가 있었어요.

- 당시 영화 ‘판도라’ 촬영을 바로 시작했고, 그 이후가 공백기였죠.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결론적으론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못했던 거 같아요. 당시에는 모든 원인을 저한테서 찾지 않고 주변 환경 탓을 했죠. 공백으로 인해 성숙해질 수 있었어요.

Q. ‘엽기적인 그녀’ 여주인공에서 하차한 건.. 언급하기 조심스럽나요?

- 그런 느낌있잖아요.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서 돌이켜보면 꿈 같이 느껴지는 시간이요. 얼마 지나지 않으면 속상하기만하죠. 하지만 지금 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Q. 사람인지라 쉽지 않은 과정이잖아요.

- 저도 몰랐는데 제 생각보다 저는 내면이 강한 사람이에요. 작품을 만들어가는 일은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더 단단해져야겠다고 다짐했어요.

Q.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요?

- 친구들 대부분이 직장인이거나 아기 엄마예요. 일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있으면 사실 풀 수 있는 대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혼자 여행을 가거나 하죠. 올해들어서 같은 업계에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해요. 근데 저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으면 깊게 생각을 안 해요. 예전에는 깊게 고민했었는데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Q. 취미는 있어요?

- 그림 그리고 글쓰고 퍼즐 맞추는 것? 그림을 전문적으로 잘 그리지는 못하는데 예전에는 아크릴, 요즘은 수채화 위주로 그려요.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는 편이긴 하죠.

Q. 어떤 글을 쓰나요?

- 한동안 단편 이야기를 써본 적이 있어요. 요즘에는 일기인데 자아성찰, 일상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일기로 적어봐요.

Q. 독특하네요.

- 다른 사람이 느끼고 이야기해줬던 걸 주로 적죠. 나만 생각하고 사는 게 대부분이더라고요. 제 성격이 워낙 주관이 뚜렷한데 가끔은 더 뚜렷해질 때가 있기도 하죠. 다른 사람의 이야기, 생각을 적어보니까 오히려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30대가 되기도 해서...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일기를 쓰고 싶기도 했어요. (웃음)

Q. 결혼 계획은요? 이미 결혼할 상대가 있는 걸까요?

- 아니요. 애인도 없어요. (다들 없다고 해요) 진짜 없어요! 하하. 친오빠가 있는데 제가 먼저 결혼할 확률은 없습니다.

Q. 이상형은요?

-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 따뜻한 사람이 좋아요. 차가운 사람과는 오래 대화를 할 수 없겠더라고요.

Q. 이제... 정말 떠야죠? 뜹시다 좀!

- 하하하. 네.... 주변에서 정말 많이 하고 또 제가 정말 많이 듣는 말이에요. ‘이제 떠야지’
솔직히 저는 연연하지 않습니다. 깊이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열심히 하고 작품에 피해주지 않을 생각 뿐이에요. 어떻게 해야 뜨는 지는 정답도 없잖아요.

영화 ‘판도라’ 스틸컷


◆ 김주현을 만나보니...

‘비 온 뒤 땅이 굳는다’, 제3자가 봤을 때 지금의 김주현을 위한 말이다. 의지와 무관하게 생긴 논란으로 인해 김주현은 외유내강형 인간이 됐다. 이제 못 할 일이 없어 보인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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