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프리스틴의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①

입력 2017-04-03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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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유하·결경·로아·나영·카일라·예하나·레나·시연·은우·성연, 사진=플레디스

프리스틴(유하, 레나, 로아, 예하나, 시연, 성연, 나영, 은우, 결경, 카일라)은 요 근래 가장 센세이셔널하게 데뷔한 걸그룹이다.

먼저 ‘프로듀스101’을 통해 데뷔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아이오아이(I.O.I)의 멤버 임나영과 주결경이 속한 그룹이라는 점은 프리스틴에 대한 사람들의 주목도를 높였다.

또 10인의 멤버 중 7명이 ‘프로듀스101’에 출연해 먼저 얼굴을 알렸고, 드디어 이들의 활동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프리스틴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킨 요소이다.

실제 프리스틴은 정식 데뷔전 ‘플레디스걸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유료로 진행된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키며 자신들에 대한 관심도와 기대감의 크기를 확인시켜주었다.

프리스틴으로 데뷔한 이후에도 이들은 연일 포탈사이트와 SNS를 장식하며, 단순히 음원 순위만으로는 측정하기 힘든 매력과 스타성을 발휘하고 있다.

사람들의 이런 높은 기대감과 관심도 속에서 데뷔를 맞이한 프리스틴이지만, 아직 신인이기에 대외적인 이미지 외에 그룹의 내부적인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그리고 프리스틴의 멤버들이 직접 밝힌 자신들의 이야기에는 프리스틴이 어떤 그룹인지 보다 정확히 아는데 필요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에 이들의 이야기를 전달해 프리스틴이 어떤 그룹인지 이해를 돕고자한다.

(왼쪽부터)예하나·로아·시연·나영·레나, 사진=플레디스


일단 프리스틴이 탄생하기까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멤버 10인이 모두 플레디스에서 처음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한 명의 이탈자 없이 쭉 플레디스에서만 연습생 생활을 한 끝에 프리스틴으로 데뷔를 했다는 점이다.

이중 시연은 무려 9년 동안 플레디스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 끝에 데뷔를 이룬 멤버이며, 가장 짧게 연습생 생활을 한 유하도 2014년 6월 1일 입사해 2년이 넘게 연습생으로 생활했다.

자의든 타의든 타 회사로의 이적이 흔한 연습생 세계에서 이와 같은 한 회사에서의 장기근속은 보기 드문 광경이다.

시연은 “멤버들 모두 평균 3~4년을 연습생으로 있었다”라며 “우리 모두 플레디스가 첫 회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연은 “내가 올해 9년 만에 데뷔를 했는데, 올해 18살이다. 인생의 반을 준비하다가 데뷔를 한 거다. 데뷔는 나에게는 정말 행복한 순간이다. 내 나름대로의 목표를 이뤄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주결경도 “나도 시연과 비슷하게 연습했다. 중국에서는 8을 좋은 숫자로 여기는데, 내가 8년차 연습생 끝에 데뷔하게 됐다. 그래서 뭔가 좋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들이 플레디스를 선택하고 오랜 시간을 참아낸 이유는 무엇일까.

유하는 “내가 키가 큰 편인데, 주위에서 애프터스쿨 스타일이 어울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옛날부터 플레디스를 생각했었다”라고 의외로 간단한 이유를 밝혔다.

은우는 “나는 ‘슈퍼스타K4’에 나가고 여러 회사에서 연락이 왔었는데, 그때는 나가고 싶다는 욕심보다 가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압박감이 심해서 거절했었다. 그러다가 ‘보이스 키즈’ 방송에 나갔는데, 그때도 여러 회사에서 얘기가 왔었다. 그중에 플레디스도 있었고, 플레디스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들어왔다”라고 입사 동기를 털어놓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프리스틴의 멤버들이 오랫동안 플레디스에 몸담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플레디스에서의 생활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유하·성연·결경·은우·카일라, 사진=플레디스


일례로 프리스틴의 멤버들은 10인이 데뷔조로 구성된 후 단 1명의 탈락자 없이 전원이 데뷔한 요즘에는 희귀한 케이스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스틴의 결속력과 팀워크는 유달리 끈끈하다.

로아는 “회사에서 우리를 약간 딸처럼 키웠다고 생각한다. 자체 서바이벌을 통해서 떨어트릴 수도 있었지만, 우리끼리 온전히 내보냈다. 그래서 더 결속력이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연은 “10명이 같은 회사에서 연습해서 서로 친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정말 가족같이 친하게 지내고 있다. 또 모든 멤버들이 중요시하는 게 팀워크다. 서로를 생각해주고 팀워크를 우선시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고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특히 시연은 “내가 로아 언니와 같은 방을 쓰는데, 한 달 전에 로아 언니와 노후 계획을 짜봤다.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면 어디를 놀러갈까 그런 생각도 했고... 또 우리 구호를 정하는 데 정말 오래 걸렸다. ‘사운드 아웃’을 외치고 ‘위아 프리스틴’을 외치는데, ‘우리가 나중에 60살 먹고도 귀여운 척 할 순 없지 않나’라는 얘기하다가 구호를 정하는데 오래 걸렸다. 그만큼 끝까지 같이 하려는 생각이다. 60년 뒤에도 ‘위아 프리스틴’을 하자고 했다”라고 덧붙여 오랜 시간이 흘러도 함께하는, 진짜 가족같은 프리스틴을 기약했다.

(②에서 계속)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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