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유닛블랙 “소년24 생소하시죠? 목표는 공연 규모 키우기”

입력 2017-04-1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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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24 유닛블랙,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인터뷰①] 유닛블랙 “소년24 생소하시죠? 목표는 공연 규모 키우기”

지난해 방송된 엠넷 ‘소년24’는 1%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로 종영됐다. 하지만 ‘소년24’가 지닌 잠재력을 수치로만 판단한다는 건 큰 실수다. 공연형 아이돌 그룹을 결성한다는 큰 틀 안에서 27명의 소년들을 이미 100회 공연을 마무리했고, 그 중 8명(박도하, 유영두, 정연태, 황인호, 한현욱, 오진석, 김용현, 김성현)이 소년24를 대표해 유닛 블랙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먼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출격했다. 적어도 무대 위에서 노련하게 놀 줄 아는 신인 그룹인 셈이다. 이 유닛 블랙의 최종 목표는 ‘그들의 소년24’를 알리는 데 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소년24 프로젝트의 시스템을 잘 모르실거예요. 생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저희를 모르는 분들에게 친절하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지금까지는 없었죠.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소년24를 알리고 싶습니다.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직 저희 말고 19명의 소년들이 더 있거든요. 소년24 전체가 한 그룹이 됐으면 합니다.” (오진석)

“‘소년24’ 방송부터 시작해서 오랜 시간동안 같이 공연하고, 우리끼리 뭉쳐서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됐잖아요. 그 과정에서 동료들과 이별도 해봤고, 또 공연을 꾸준히 하면서 내적, 외적 실력이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팬 투표로 저희 8명이 유닛블랙으로 뭉쳤고 소년24를 대표하게 돼 엄청 설렙니다.” (김성현)

소년24 유닛블랙,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오랜 시간 함께 땀 흘린 멤버들은 서로를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다. 막내라인 김성현, 김용현은 “형들이 기본적으로 순하다” “우리 팀의 강점은 서로를 존중해 준다는 것”이라고 유닛 블랙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리더 박도하에 대한 신뢰가 상당했다. 도하는 유닛블랙의 포근한 아빠로 동생들의 고민을 들어준다.

“성격 자체가 따뜻하고 잘 안아주는 느낌이에요. 노래도 힐링, 치유하는 음악을 하죠. 멤버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멤버 1위입니다.” (김성현)

“아빠보다는 포근한 형으로 해주면 안 될까? 나이를 조금 낮춰보자. (웃음)” (박도하)

“저는 힘들 때 다른 사람을 안 찾는 편인데 이상하게 도하 형을 찾게 돼요.” (황인호)

멤버들은 공연장을 찾아오는 관객들과의 만남도 추억했다. 유치원생부터 어머니, 할머니 등 다양한 연령대 팬들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특히 남자 그룹에겐 사막 위 오아시스 같은 존재, 남성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멤버는 김성현.

“남자팬이 편지를 써서 주셨어요. 무대 위에 저를 보면서 따라하고 싶다고 하셨죠. 저도 선배 아이돌을 보면서 꿈을 키웠는데 비슷한 경우인 거 같아요. 정말 팬심이십니다. 하하하” (김성현)

“저희가 여심을 공략하는 공연을 하고 있긴 하지만 남성 팬, 남자 관객 분들도 계세요. 저희끼리 하는 토크가 재미있다고 하시죠. 형제가 공연장에 오는 경우도 있어요.” (김용현)


11일 저녁 6시 공개되는 유닛블랙의 데뷔 곡 ‘뺏겠어(Steal Your Heart)’는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보며 가슴 아파하는 남자의 모습을 애절하지만 솔직한 감정으로 표현한 뭄바톤 장르의 곡이다. 세련된 멜로디 라인과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또 앨범은 소년24 라이브 공연에서만 선보였던 ‘Candy Shop’과 ‘BOOM’이 유닛 블랙(UNIT BLACK)만의 버전으로 재해석돼 수록곡으로 트랙을 구성했다.

“‘뺏겠어’를 ‘소년24’ 세미파이널 때 15초 정도 들었어요. 트렌디하고 세련된 느낌적인 느낌이었죠. 더 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 정도로 귀에 박혔어요. 곡에 대해선 자신 있습니다.” (유영두)

“‘뺏겠어’를 발표하고 공연도 병행할 계획이에요. 해외 활동, 예능 등 활동을 많이 할 것이고 공연장 고정 관객 수를 늘리는 게 저희의 바람이죠.” (박도하)

“550석을 꽉꽉 채우고 싶어요.” (황인호)

“저희의 활동이 좋은 결과를 내서 아예 공연장을 바꿔버렸으면 좋겠어요. 콘서트 느낌이 날 수 있는 규모로요!” (김용현)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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