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신혼일기’ 이우형 PD “나영석, 옆집 형 같은 사람”

입력 2017-04-11 14: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N ‘신혼일기’의 이우형 PD는 ‘나영석 사단’의 주니어 PD 중 하나다. 이직 PD가 아닌 CJ E&M 공채 1기 PD로서 이번에 ‘신혼일기’를 선보였다. 나영석 PD도 제작진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연출과 편집은 오롯이 이우형 PD가 전담했다.

이우형 PD는 “말하자면 ‘신혼일기’가 첫 입봉작이다. 자식 같다고 해야 할까. 기획부터 장소 섭외, 연출, 편집까지 모두 내가 책임지고 이끌어야 했다. 그런 점에서 (나)영석 선배의 짐이 얼마나 무거운지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연출을 맡은 것이 처음이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 경험 부족에서 오는 고민이랄까. 간혹 망설여지는 순간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영석 선배에게 도움을 청했고, 답을 내주기보다 내가 잘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주셨다. 그런 점에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방송에서 비춰지는 나영석 PD는 대중과 연예인에게 친근한 느낌(?)이다. 간혹 밉상 캐릭터(?)를 도맡아 프로그램을 이끌기도 한다. 그렇다면 실제 모습은 어떨까.

이우형 PD는 “몇몇 분이 깐깐하고 어렵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선배 나영석 PD는 내게 ‘옆집 영석이 형’ 같은 사람이다. 궁금한 것에 시원하게 대답해주고, 질타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선배다. 친형처럼 따를 수밖에 없는 매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래서 더 많은 연예인이 영석 선배와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게 아닐까 싶다. 더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경력 PD들의 이직이 부쩍 늘고 있다. CJ E&M도 예외는 아니다. 지상파 PD들의 ‘이직 러시’가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가 CJ E&M이다.

이에 대해 이우형 PD는 “공채 PD와 이직 PD와의 경쟁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그건 하긴 나름인 것 같다. 아이디어 싸움이 아닐까 싶다. 누가 어떤 프로그램을 맡고 아이디어를 내느냐가 중요하지, 경력과 이직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서로 선의 경쟁을 통해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그게 상생의 길이 아닐까 싶다. 나도 더 많이 공부하고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