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샤넌 “자극 받은 댓글은 ‘영국 아줌마’”

입력 2017-04-1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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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샤넌,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인터뷰②] 샤넌 “자극 받은 댓글은 ‘영국 아줌마’”

가수 샤넌이 SBS ‘K팝스타6’(이하 ‘K팝6’)에 출연하면서 가장 자극받았던 댓글을 언급했다.

샤넌은 인터뷰에서 “나는 악플이든 선플이든 다 좋게 본다.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살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저는 건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보시는 분들에겐 아니었나봐요. 하지만 그런 악플 덕분에 열심히 다이어트를 할 수 있었어요. YG 양현석 심사위원님이 ‘살 빼라’고 하셨지만.. 솔직히 그 한 마디에 바로 살을 빼진 않거든요. (웃음) 댓글이 다 ‘살 쪘다’ ‘영국 아줌마 됐다’고들 하니까... 하하하. 그런 댓글 덕분에 더 다이어트를 하게 됐습니다. 아메리카노와 바나나!”

정식 데뷔 연차로 따지면 3년 된 가수지만 샤넌은 2010년 SBS ‘스타킹’과 2013년 JTBC ‘히든싱어2’를 통해 이미 스타였다.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주목받은 ‘스타킹’에 이어 아이유 모사로 큰 화제가 된 후 MB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2014년 첫 노래를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갓 스무 살이 된 소녀일 뿐이다.

샤넌은 이미지 소비에 대해 “반반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아무래도 저는 데뷔 자체가 유명 프로그램을 통해서였고 대중들에겐 익숙한 어떤 이미지가 있어요. 노래 잘하는 소녀. 제가 변신을 했을 때 대중들이 거부감을 느낄 까봐 걱정되기도 해요. 하지만 또 다른 면을 보면 전혀 다른 매력을 찾고 보여드렸을 때 더 극적으로 좋아해주실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이미지가 소비될 우려, ‘또 나와?’라는 반감이 있을지언정 샤넌은 ‘K팝6’를 통해 도전했고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인지도가 예전보다 조금 더 생겼다”며 “저를 이미지로만 보시다가 제 속마음까지 다 티나 버렸어요”라고 부끄러워했다.

“저는 제 속을 다 들킨 거 같아서 부끄러운데 많은 분들이 있는 그대로를 예뻐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사실 쑥스러워서 감정을 숨기는 편이었거든요. 박진영 심사위원의 ‘어머님이 누구니’ 무대를 했을 때 정말 예전 제 모습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제가 찾고 싶었던 제 색깔. 어떤 직업이든 스스로가 재미있어야 오래하고 싶어질 거예요. 저에게 음악은 사랑이고 사랑해서 시작했는데 가수 활동을 하면서 많이 잃어버린 감정이었죠. ‘K팝6’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에요. 가식으로 즐기는 게 아니고 2분 30초만큼은 제가 누릴 수 있는 자유. 내 직업을 사랑하는 가수, 대중들도 즐기게 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가 된 느낌이었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활동해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죠.”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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