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내 숙명”…‘보안관’ 이성민, ‘라스’ 보면서 반성한 이유

입력 2017-04-27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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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이 지난밤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이성민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안관’ 인터뷰에서 “영화에서는 오지랖 넓은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실제의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팩트 체크’가 필요한 부분인데 낯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인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이 들면서 성격이 바뀌긴 했지만 예전에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말도 거의 안 했다. 술을 마시는 편이면 좀 나을 텐데 술을 전혀 못 한다. 맥주 한 잔만 마셔도 자야 한다. 치명적인 문제”라면서 “오늘 아침에도 ‘인터뷰에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지’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예능 트라우마가 있다고 밝힌 이성민은 “영화 ‘보안관’ 홍보를 앞두고 전전긍긍했다. ‘나는 연기만 할래’라고 할 수 없는 게 현실이지 않나. 내가 배우를 선택했으니 ‘이것(예능 등 연기 이외의 활동) 또한 내 숙명’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부정하지 않고 건강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피하지 않고 극복해보려고 한다. 어제 ‘라디오스타’를 보면서 많이 반성했다. ‘보안관’팀에게 고맙도 미안했다. 나도 다음에는 예능에 출연해 볼 것이다. 내가 선택한 일 중 하나니까 ”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처남 덕만(김성균)과 함께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을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5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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