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②] 김희진, 마술 같은 연기를 기대해도 좋은 이유

입력 2017-05-0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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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진,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루키인터뷰:얘 어때?②] 김희진, 마술 같은 연기를 기대해도 좋은 이유”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김희진
2. 생일 : 1988년 3월 7일
3. 소속사 :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4. 전공 : 마술

5. 출연 작품

[영화] ‘세 개의 거울’(2013) ‘뷰티인사이드’(2015) ‘인천상륙작전’(2016) ‘자전차왕 엄복동’(2017)
[드라마] KBS2 ‘아이리스2’ (2013) MBC ‘트라이앵글’ (2014) KBS2 ‘무림학교’(2016)

6. 성격 : 말하는 거 좋아해요

“저는 말하는 거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해요. 상당히 외향적이죠. 동아리를 직접 만든 적도 많아요.”

7. 입덕 포인트 : 진짜 놀랄만한 반전매력

“1차적인 저의 외적인 이미지와 상반된 매력이 많아요. ‘김희진’이라는 이름도 본명이거든요. 생긴 것과 다른 분위기죠? 여자이름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웃음) 저 스스로도 방송 예능에 출연해서 저를 보여드리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저를 조금이라도 알게 된다면 작품 속 저를 못 알아보실 수도 있거든요.”

배우 김희진,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Q. 전문 마술사에서 연기자로 전향했어요.

- 마술은 취미로 여전히 하고 있어요. 중학교 2학때부터 마술을 했거든요. 처음에는 독학을 했죠. 대학교 시험을 마술로 봤는데... 저는 전라도 정읍 출신이거든요. 서울에 와서 보니까 서울 친구들은 저보다 마술을 정말 잘 하더라고요. 1년 재수하고 마술 전공으로 대학 간 거예요. 학과는 방송연예과고 이은결 선배님과 동문이고요. 제 롤모델이세요.

Q. 마술 할 거라는 말에 부모님 반응은 어땠나요?

- 저희 부모님이 끼가 있으셨어요. 엄마는 고등학생 때까지 연극부, 아버지는 21세 때 MBC 탤런트 공채에 참여하셨어요. 제가 처음에 마술을 한다고 했을 때도 반대를 안 하셨죠. 물론 제가 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도요. 부모님이 믿어주셨죠.

Q. 왜 하필 연기였죠?

- 단순한 호기심으로 연기를 시작했어요. 동기들이 하는 연극을 보고 재미있겠다 싶었죠. 그리고 제가 마술을 과감히 그만 뒀던 이유가 마술에 대한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었어요. 즐겁지 않더라고요. 군대에서도 군악대, 공연병으로 마술을 엄청 했었어요.

Q. 마술사와 연기자, 두 개 직업에 종사할 마음은 없나요?

- 없습니다. 마술과 관련된 어떤 심각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이제는 좋은 배우로 남고 싶어요. 관객들이 저를 보고 공감했으면 좋겠고요.

Q. 롤모델이었던 이은결의 활약을 보면서 마술 그만둔 걸 후회한 적 없어요?

- 후회한 적 있었죠. 이은결 선배님을 비슷하게 따라한 적도 있었고요. 그런데 연기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 군대에서부터 저는 마술을 취미로만 하고 싶었죠. 마술을 직업으로선 더 이상 흥미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Q. 연기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오해를 받진 않을까요?

- 마술도 연기의 일종이에요. 저는 연기를 정말 하고 싶어서 공연예술과로 대학까지 다시 입학했죠. 연기로 학사, 석사까지 할 생각이 있습니다.

Q. 목표를 달성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편인가봐요.

- 꽂히면 해내고야 말죠. 연기를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2013년에 처음 연기를 시작했어요. 첫 연기 스승님이자 지금 소속사 대표님이시기도 한 이범수 선배님. ‘아이리스2’는 제가 한 번도 연기를 배워본 적 없는 상태에서 들어간 작품이에요. 단역이었지만 저는 연기를 현장에서 처음 배웠죠. TV에 나오는 제 모습이 신기했어요. 그때부터 단순 호기심이 재미로 바뀌었죠.

Q. 연기에 대한 확신이 들기 시작했군요.

- 진짜 확신은 ‘아이리스2’ 끝나고요. 연극을 제안 받았고 연기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어요. 연기는 재미없어질 수 없는 분야인 거 같아요. 늘 새롭거든요. 5년 활동 기간,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일을 경험했어요. 맡은 배역이 다 달랐고요. 저는 그 배역을 연기할 때마다 너무 다른 매력에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을 받고, 늘 새 옷을 입는 기분이에요.

Q. 촬영 중인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선 코믹 연기를 한다고 들었어요.

- 광식 역으로 출연해요. 코믹연기를 처음 해봅니다. (웃음) 마음 놓고 하고 있어요. 현장 반응이 너무 좋거든요.

Q. 평소 개그 욕심이 있으세요?

- 평소에 말 개그, 표정 개그를 합니다. 제가 어떤 표정만 지으면 주변 사람들이 잘 웃어요. 웃기고 싶은 욕심이 항상 있긴 하죠. 근데 또 방송 나가서 하라고 하면 못 할 거 같아요. 비방용은 자신 있습니다. (웃음)

Q. 배우로 활동하면서 꼭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요?

- 영화 ‘인턴’을 정말 인상 깊게 봤어요. 로버트드니로가 젊었을 때 다양한 역할, 센 역할까지 했던 배우인데 ‘인턴’에서는 전혀 달라 보이더라고요. 저 나이에도 저렇게 다른 사람처럼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이렇게 저는 관객들이 계속 저를 몰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역할,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각오를 말해주세요.

- 급하게 저를 알리고 싶지 않아요. 천천히 단계를 밟아 가고 싶습니다. 내리는 눈을 계속 굴려서 단단한 큰 눈덩이로 만들고 싶어요. 그런 면에서 지금 저는 아주 잘 해오고 있습니다.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저는 정말 성실해지고 부지런해졌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요. 연습하고 준비하고, 2013년에 연기를 시작한 후에는 학교 성적도 확 올랐어요. 장학금도 받아봤다니까요. 사람 자체가 바뀌었어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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