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엔 “엔화와 검색 인지도 대결, 이겨보겠다”

입력 2017-05-10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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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엔 “엔화와 검색 인지도 대결, 이겨보겠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그룹 빅스 리더 엔, 연기자 차학연 그리고 비연예인 차학연. 그 중 우리는 데뷔 5주년된 그룹의 리더이자 6년차 연예인 엔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일단 그는 흔한 스캔들 한 번 경험하지 않은 청정 아이돌이다.

“소속사에서도 연애를 금지하진 않아요. 그런데 저는 데뷔했을 때부터 쉴 틈 없이 달려왔죠. 데뷔 하자마자 라디오 프로그램 고정을 4~5개씩 했었고... 그런데 기본적으로 스스로 사생활 관리에 엄격한 편입니다. 제 직업에 대한 경각심이 있어요. 조심해야지!”

이어 “나는 친근한 옆집 오빠 이미지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순간 신선한 자극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바람을 표현한 것이다.

“옆집 오빠라는 이미지를 별로 안 좋아해요. 호기심이 없어지는 순간 매력도 없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연기를 하고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던 이유도 대중분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이 사람을 다 안다’고 생각했을 때 반전, 어떤 신선한 자극을 느끼셨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출연했던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와 OCN 드라마 ‘터널’에서도 차학연과 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캐릭터를 선택했죠.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저는 단지 늘 새롭고 싶을 뿐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연기라는 분야에 깊이 빠져있고요.”

그의 노력이 통한 것일까. 팬들은 항상 새로워서 엔를 좋아한다. 엔은 “믿음이 간다고 해주세요. 항상 새롭다고...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느껴주셔서 감사해요”라며 “팬들은 저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새롭다고 해요. 너무 좋아요”라고 자랑스러워했다.

“(팬들은) 어쩌면 저보다도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저의 활동으로 힐링을 하는 분들이잖아요. 더 노력하게 되는 원동력이에요. 저는 지켜봐주는 사람이 없었으면 스스로 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꾸준히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엔은 팬들의 반응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틈틈이 검색한다.

“댓글도 다 봐요. ‘얘가 엔이었어?’ ‘얘 ‘터널’에 나오는 걔잖아’ ‘‘완벽한 아내’에 나오는 걔가 얘야?’ 같은 반응을 볼 때마다 정말 행복했어요. 온전히 저의 연기를 보고 차학연, 엔의 존재를 아신 거잖아요. 물론 악플도 있죠. 빅스 중에 제가 가장 활동을 많이 하다보니까 아마 악플도 제가 제일 많이 받아봤을 거예요. 처음에는 억울했는데 본질을 알게 되니까 말도 안 되는 악플에는 상처 받지 않게 됐어요. 다만 제가 예상했던 댓글, 연기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던 장면인데 시청자들이 콕 집어 주셨을 때는...(웃음)”

이처럼 모니터링에 철저한 엔. 그의 경쟁어(語)는 엔화다.

“어?! 저번에 검색해봤을 때는 엔화보다 제가 더 먼저 나왔었는데... 엔으로 활동을 안 하고 차학연으로 하다보니 뒤집어졌나봐요. (웃음) 평소에 팬들이 모아놓은 자료를 보고, 차학연 으로 한 번, 빅스 엔으로 한 번 이렇게 검색해요. 이제는 엔으로도 해야겠네요. 온전히 저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보는 나’의 모습도 알 필요가 있으니까 검색을 해보죠.”

그러면서도 “물론 다른 사람이 말하는 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데뷔하면 모든 사람들이 저를 칭찬할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칭찬에 익숙해지면 성장할 수 없다는 조언까지도요. 운 좋게도 아직 제 주변에는 쓴 소리를 해주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팬들은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이런 부분이 적절하게 조화돼 있는 거 같아요. ‘엔의 이런 모습이 좋다’고 그 모습만 보여주면 안 되죠. 제 장점에 플러스를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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