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③] ‘인생술집’ 이태경 PD “시청자 특집? 명분 중요해”

입력 2017-05-10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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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만나다③] ‘인생술집’ 이태경 PD “시청자 특집? 명분 중요해”

tvN ‘인생술집’은 방송국 세트가 아닌 실제 건물을 리모델링해 제작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걸스데이 편 이후 폐점된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1호점 경우, 확장 이전한 2호점에 대한 안내 문구만 부착된 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새로운 가게가 입점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1호점 개방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인생술집’의 이태경 PD는 “사실 1호점 개방에 대해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개방 여부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추진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벗어나 좋은 뜻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 아이디어가 있다면 얼마든지 열어볼 생각”이라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촬영장 개방은 임대 문제 등 현실적인 부분에서 제약이 따른다. 1호점에서의 시청자 특집까지도 고민했던 제작진이지만, 이 역시 고민으로 그친 이유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렇다면 2호점에서는 가능할까. 앞서 ‘인생술집’의 안상휘 CP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시청자 특집에 대한 고민을 언급한 바 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2호점을 통해 시청자들의 진솔한 인생사를 카메라에 담아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2호점 연출자인 이태경 PD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태경 PD는 “시청자 특집 가능성을 아예 닫아두고 있지 않다. 다만, 시청자 특집을 하는 명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간혹 사회면을 장식하는 ‘용감한 시민’이나 ‘아르바이트의 선행’처럼 우리가 섭외해 술 한 잔 대접하고 싶은, 그런 분들을 모시고 보시는 분들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사연과 이야기를 구성해 잘 준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역시 우리 프로그램이 잘 돼서 정상 궤도에 올랐 때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며 2호점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공감하고 술이 당기고, 그 사람에 대한 매력을 새롭게 알아가는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인생술집’이다. 이전에 아쉬움은 덜어내고 새롭게 시청자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이태경 PD는 프로그램의 목표에 대해 “‘인생술집’을 다녀간 이후 더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살면서 ‘술 한 잔 같이 마시고 친해진다’, ‘술자리 같이 한 뒤 친해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많은 예술가가 술이라는 것을 예찬한 이유가 아마 이것이 아닐까 싶다”며 “나 역시 고작 8년 정도 방송일을 경험한 풋내기지만, 카메라 뒤에서 어마어마한 매력을 보여주는 많은 사람이 있다. ‘인생술집’에는 그런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술과 안주, 그리고 종업원들이 있다. 이를 통해 방문한 손님들의 매력을 끌어내고, 그로 인해 ‘인생술집’을 방문해주신 분들이 더욱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출연하는 모든 이가 잘 될 수 있도록 영업하고 싶다는 ‘인생술집’(2호점)은 11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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