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②] 김동규, 셰프를 꿈꾸다 연기자가 된 부산 사나이

입력 2017-05-1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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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김동규

2. 생일 : 1992.12.31

3. 소속사 : 열음엔터테인먼트

4. 전공 : 연극영화학과

5. 출연 작품
웹드라마 얘네들 MONEY(2016)

6. 성격 : 활발하고 장난기도 많은 편인데 낯을 많이 가려요.

7. 입덕포인트 : : 편안한 느낌이 있어요. 마치 아는 동생이나 오빠 느낌? 그래서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저를 바라봐주실 수 있지 않을까요?


Q. 정말, 작품 데뷔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루키네요. 소속사에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요?

A. 지난해에 오디션 공고가 있었어요. 학교 졸업을 앞두고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마지막 심사에서 제 가치관 같은 것을 물어보셨어요. 지금 저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연습하는 것 말고는 지금 답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씀 드렸어요. 사실 오디션을 보면서 제가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Q. 원래, 연기자가 아닌 셰프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들었어요.

A. 네, 어렸을 때부터 TV에 나오는 사람이 꿈이긴 했는데 언제나 멀게만 느껴지는 꿈이었어요. 이 외에 A. 관심이 있던 것은 요리여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어요. 5년 정도 공부를 했고요. 양식과 일식을 배웠어요. 복어 손질도 할 줄 알아요.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된 건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였어요. 요리를 하면서도 계속 연기에 대한 꿈을 버릴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제대를 하고 다시 연극영화학과를 다시 다녔어요. 그렇게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Q. 진짜 하고 싶은 연기를 해보니 어때요? 생각한 것과는 좀 달랐어요?

A. 연기는 그냥 하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정말 어렵고요. 조금씩 연기를 배우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이 뭔지 알게 됐어요. 또 TV를 볼 때는 몰랐는데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게 이렇게 쑥스러운 일인지 몰랐어요.(웃음) 배워야 할 게 참 많다는 생각을 했죠. 게다가 제가 부산에서 자랐기 때문에 표준어를 배우는 게 가장 큰 숙제였어요. 서울에 올라오면서 많이 고쳤는데 그래도 감정이 격해지면 사투리가 나오더라고요. 하하. 하지만 제가 생각한 대로 표현할 때, 그것을 보여줬을 때. 그것만큼 기분이 좋은 것도 없는 것 같아요.


Q.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을 바꿨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A. 주변에서 반대가 많았죠. 아무래도 요리를 배운 기간도 오래되기도 했고요. 이후에 안정적인 직장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하셨을 텐데 갑자기 연기를 하겠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오히려 절 응원해주셨어요. 한 번 해보라고. 정말 감사했죠.

Q. 부산에 살고 있다고 했죠? 혼자 서울에 살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없나요?

A. 아무래도 재정적인 부분이 가장 크죠. 처음에는 고시원에 들어가서 살면서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그런데 계속 떨어지는 거예요. 오디션을 보기 전까지는 꿈을 꾸다가 떨어지면 현실로 돌아오는 느낌? 게다가 혼자 살려면 생활비도 필요하니까요. 통장 잔액을 보면서 울기도 하고요. 학교 다닐 때는 정말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러 왔는데 이게 정말 맞는 건지 의문이 들 때도 있었죠.

Q. 그래도 열심히 잘 달려왔네요. 많은 꿈을 꾸며 지금까지 왔을 것 같은데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A. 소신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리 저리 휩쓸리지 않고 마음의 중심을 지키며 살아가고 싶고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또 배우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배우로 살아가면서 수없이 (역할 캐스팅에) 거절을 당하며 살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순간도 감사하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으면 좋겠어요. 후회 없이 살고 싶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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