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③] 이하늬 “‘빨리 시집이나 가라’는 말에 엄청난 충격”

입력 2017-05-29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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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③] 이하늬 “‘빨리 시집이나 가라’는 말에 엄청난 충격”

배우 이하늬가 본인의 겉모습으로 인해 편견에 시달렸던 일화를 전했다.

이하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종영 인터뷰에서 그동안 강하고 섹시한 역할들을 맡았던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하늬는 “배우로서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사실 그동안 맡았던 강하고 센 캐릭터들이 나와는 아주 먼 거리에 있는 것들이었다. 아마 내가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역할들을 처음에 연기했을 때는 대사만 입에 담아도 온 몸이 새빨개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이제는 나와 먼 거리에 있는 역할들을 주로 연구해 오히려 잘됐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 실제의 나와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하늬는 자신의 겉모습과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들었던 말 중 가장 심했던 말을 기억해 냈다.

그는 “어느 분이 내게 ‘왜 배우를 하려고 하니. 팔자만 드세질 뿐이니 빨리 시집이나 가라’고 말을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나의 굶주림이나 갈증에 대해 사람들은 궁금해 하질 않는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하늬는 “그런 말들 탓에 나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곤 했다. 나에게 주어진 절대적인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말이다. 이제는 뭐가 중요한지 알게 됐다. 어떤 경우에도 나 자체는 흔들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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