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더 이스트라이트, 날마다 성장하는 영재들

입력 2017-06-04 1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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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사진=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더 이스트라이트(이석철, 김준욱, 이승현, 이은성, 정사강)에 따라붙는 말 중 하나가 ‘영재 밴드’다.

더 이스트라이트에 ‘영재’라는 단어가 따라 붙는 이유는 단순히 어린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탁월한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들려주는 특별한 음악적 재능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수식어이다.

더 이스트라이트가 지난달 발표한 ‘You`re My Love’는 이들의 이런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싱글이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You`re My Love’라는 한 곡을 가지고 EDM 사운드가 기반이 된 트로피컬 믹스와 밴드 사운드가 기반이 된 록 믹스, 어쿠스틱 사운드 기반의 어쿠스틱 팝 믹스 세 가지 버전을 들려주고 있다.

비록 직접 작사·작곡·편곡을 한 것은 아니지만, 더 이스트라이트는 세 가지 버전을 모두 이질감 없이 소화하며 나이를 뛰어넘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김준욱은 “곡은 1곡인데 세 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우리가 밴드다보니까 록 버전이 제일 먼저 나왔는데, 밴드로서 들려줄 수 있는 사운드가 한정돼 있다. 우리는 장르에 한계를 두지 말고 음악의 폭을 넓혀보자고 했다. 또 데뷔곡이 록 장르여서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석철이 형이 미디 사운드를 만들어서 트로피컬 믹스 버전이 나왔다. 석철이 형은 드럼을 시작할 때부터 디제잉을 함께 공부했다. 나중에 이런 장르를 하려고 옛날부터 공부를 했었다. 또 두 가지버전을 만들고 보니까 멜로디 라인이 부각된 곡이 있었으면 해서 어쿠스틱 버전까지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트로피컬 믹스의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석철은 “내가 회사에 13살 때 들어왔는데, 그때는 다른 멤버들이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힙합이어서 디제잉을 배우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회사 선배인)구준엽에게 디제잉을 배웠다. 결국 밴드로 데뷔했지만,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좋은 노래를 하려는 목표가 있다. 디제잉이나 밴드뿐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보여주려 한다”라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드러냈다.

더 이스트라이트, 사진=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사실 더 이스트라이트는 단순히 연주 실력만이 아니라 작사·작곡 및 프로듀싱 능력도 이미 갖추고 있다. 다만 조금 더 가다듬고 시기를 본 이후 온전히 자신들의 힘으로만 만들어낸 음악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타리스트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서도 꿈을 키우고 있는 김준욱은 “나도 작곡을 하는데, (김창환)회장님이 퀄리티를 높여주기 위해 도와주고 있다. 언젠가 내 퀄리티가 괜찮으면 자작곡이 나오지 않을 싶다. 아직까지는 보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회장님의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말해 빠른 시일 내에 더 완벽해진 더 이스트라이트의 모습을 약속했다.

‘완벽한 더 이스트라이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가 ‘제 6의 멤버’ 이우진의 합류다.

당초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우진을 포함한 6인조 밴드로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너무 어린 나이로 인해 이우진의 합류는 추후로 연기됐었다. 또 그사이 이우진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참가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활약 중이다.

이에 김준욱은 “우진이는 원래 첫 보컬이었다. 데뷔할 때는 우진이가 너무 어려서, 일단 우리가 먼저 데뷔하고 추후에 합류하려 했었다. 이번에 컴백할 때는 우진이가 합류해야하나 고민을 했다. 그러다 ‘프로듀스 101’에서 연습을 하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참가했다. 연습을 하면서 아이돌로 잘할까 싶기도 했는데, 잘하고 있어서 자랑스럽다”라고 이우진의 활약을 뿌듯해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사진=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건 이우진이 더 이스트라이트에 합류했을 때로, 이우진마저 보컬로 합류하게 되면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은성, 정사강과 함께 보컬 포지션만 세 명이 된다.

이에 이석철은 “보컬을 세 명 뽑은 건 다 다른 목소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고, 그러기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려고 그런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음악적으로는 누구 못지않게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는 더 이스트라이트지만, 그 실체는 여전히 10대 소년들이다. 때문에 음악은 물론 외모와 말투 등에서도 10대 소년 특유의 풋풋함도 묻어 나오는 것도 더 이스트라이트의 특징이다.

일례로 이들은 인터뷰 도중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걸그룹 얘기가 나오자 쑥스러워하기도 하고, 학교생활 이야기를 하며 신나하는 등 여느 고교생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런 10대의 풋풋한 감성은 더 이스트라이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또 하나의 무기이다.

김준욱은 “우리는 1~2년 음악을 할 게 아니고,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감성이 있을 거 같다. 지금 내는 감성과 성숙해져가는 감성을 쭉 보여줄 수 있는 게 좋은 거 같다. 그게 우리의 장점 같다. 오래오래 우리음악을 사랑하게 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석철은 “더 이스트라이트를 하면서, 멤버들 모두 다양한 꿈을 키우고 있다. 밴드뿐만 아니라 멤버 개인적으로도 사랑받고 좋은 음악 들려줄 수 있는 그런 밴드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여 ‘영재들’이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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