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②] 정유진 “모델 출신? 늘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입력 2017-06-10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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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진,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루키인터뷰: 얘 어때?②] 정유진 “‘W’로 연기 한계 느껴…성장통이었다”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정유진
2. 생일 : 1989년 2월 19일
3. 소속사 : YG케이플러스, YG엔터테인먼트
4. 전공 : 동덕여자대학교 모델과 학사

5. 출연 작품

[드라마] MBC 'W' KBS2 '무림학교'(2016), OnStyle '처음이라서' SBS '풍문으로 들었소'(2015)

[영화] '좋아해줘'(2016)

6. 성격 : 개구쟁이

“친해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일단 친해지면 엄청 개구져요. 쿨하고 털털한데 외골수로 느껴질 때도 있죠. 만나는 친구만 만나고 집순이에.. 외골수가 좋은 의미는 아닌데 직업적으로는 하나만 파고드는 편이라 저는 괜찮아요.”

7. 입덕 포인트 : 겨울바다

“첫인상만보면 사람들이 다가오기를 어려워해요. 벽이 있는 거 같다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굳이 제 입덕 포인트를 말한다면 겨울바다? (웃음) 한 번 보면 차가운데 계속 보면 편안하게 느껴지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첫인상과 달리 저를 편안하게 생각해주세요. 대놓고 즐겁고 유쾌한 성격은 아니지만 담소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에요.”

배우 정유진,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Q. 모델 출신 배우잖아요. 두 직업의 매력이 다를 거 같아요.

- 저는 모델도, 연기자도 모두 도화지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모델은 아예 무언가가 없고 백지 상태여야하거든요. 옷, 쇼 연출 등에 저를 맞춰야하죠. 그런데 연기는 제가 만들어가야하는 거예요. 저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죠.

Q. 몸매 관리 비결이 있나요?
- 필라테스를 오래했었는데 지금은 쉬고 있어요. 농구... 잘 하진 못하지만 스트레스 풀려고 한강에서 농구를 하죠. 제 차에 농구공도 있어요. 그냥 운동복에 운동화 신고 나가니까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Q. 모델 출신으로서 나의 패션 감각을 평가한다면요?

- 모델인지도 모를 정도일 걸요? 정말 편안한 패션을 좋아하거든요. 슬리퍼에 청바지, 티, 트레이닝복, 박시한 티셔츠를 입거든요. 패션이라고 하기에는... 무조건 편안하게~ (웃음) 깔끔한 패션을 선호해요. 과하게 꾸미지 않고 하나에 포인트를 주는 식이죠.

Q. 성격이 개구지다고 했는데 연관검색어에는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가 있어요.

- 차도녀 이미지도 감사한 거죠. 그래도 더 많은 모습이 있으니까 캐릭터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사실은 저 차도녀는 아니거든요. 너무 아니죠. 오히려 푸근한 엄마 같아요. (웃음)

Q. 말을 굉장히 잘 하시네요. 차도녀보다는 차분한 성격인 거 같았어요.

- 어렸을 때 웅변하고 글쓰기를 배우긴 했어요. 초등학생 때도 피아노, 수영, 서예 등 많은 걸 배웠죠. 집이 유복하진 않았는데 호기심이 많아서요. 서예는 동네에 친한 엄마 친구가 서예 선생님이셔서 자연스럽게 배웠고요. 사실 저는 악필이에요. (웃음) 붓글씨는 잘 쓰는데..

Q. ‘풍문으로 들었소’ ‘처음이라서’ ‘W' 등 화제작에만 출연하고 있네요.

- '처음이라서’에선 스무 살의 풋풋한 이야기를 표현해야했어요. 감독님이 제 전작이었던 ‘풍문으로 들었소’ 속 쿨한 느낌을 보고 캐스팅해주셨죠. ‘처음이라서’에서 인기녀로 등장하거든요. 남성 시청자들이 예뻐해야할 역할이었는데 저는 오히려 ‘처음이라서’를 통해서 여성 팬들을 얻었어요. (웃음)

Q. 연기력의 한계를 느낀 순간은 없었나요?

- ‘W'를 하면서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오히려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가 현장 경험이 처음이라 뭣도 모르고 그냥 연기했었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 제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으니까 고민되더라고요. 어떤 선배님들은 ‘성장통’이라고 표현해주시기도 했었죠. 그런데 어떤 연기자도 100% 만족하는 경우는 없지 않을까요? 자기 발전 위해선 꾸준히 노력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Q. 'W' 이후 지금까지 공백기네요.

- 8개월 정도 쉬고 있죠. ‘W' 끝나고 몸이 안 좋아서 마냥 쉬고 있어요. (웃음) 타이밍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조급해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쉬려고 합니다. 차기작이 아직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제 모습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 캐릭터라면 환영이에요.

Q.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요?

- 정말 많죠. 많은데 어두운 성향, 우울한 성향의 캐릭터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제가 프랑스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러스트 앤 본’이라는 영화에 사고로 다리를 잃은 돌고래 조련사로 등장해요. 서툴고 우울하게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이 가슴 아프더라고요. 비슷하게 다크하고 우울하고 감정에 서툰 역할을 하게 된다면 좋겠어요.

Q. 실제로 우울할 땐 어떻게 지내요?

- 평소에 우울해지면 더 동굴 속으로 들어가버려요. 특히 일할 때는 더 예민해져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죠. 엄청 기분이 좋으면 어린애처럼 굴어요.

배우 정유진,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 루키 정유진의 각오

“열심히 하겠다, 노력하겠다는 말은 배우로서 당연한 부분인 거 같아요. 거기에 더해서 항상 궁금해할 수 있는, 그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음 작품이 기대되고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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