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리얼’ 김수현 “베드신 부담 多, 대본 보면서 많이 놀라”

입력 2017-06-2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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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리얼’ 개봉을 앞두고 부담감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수현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리얼’ 인터뷰에서 “완성 과정에서 2번 정도 봤다. 처음에는 내 연기를 중점적으로 봤다. 나중에는 재밌더라. 내가 한 작품 중에 제일 재밌게 본 작품”이라며 “포인트로 잡은 시그니처 동작이 잘리지 않고 살아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수현의 기대와 달리 언론 시사회 직후 아쉽다는 평가가 줄지었다. 기자간담회에서도 칭찬보다는 의문이 섞인 질문이 주를 이뤘다. 김수현은 “어제 언론 시사회 후 간담회를 하면서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혹평에) 영혼이 어디로 새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또한 ‘리얼’이 자리 잡는 과정 중 하나인 것 같더라. 흥행의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데 아직 뚜껑이 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과정의 끝은 모른다. ‘리얼’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영화”라고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리얼’은 김수현의, 김수현을 위한, 김수현에 의한 작품으로 불릴 만큼 김수현의 분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영화. 김수현은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과 의문의 투자자 장태영을 맡아 처음으로 1인 2역을 소화하면서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김수현은 원톱 부담감과 관련해 “출연에 앞서 부담감도 컸지만 욕심도 많이 났다. 다른 배우가 아닌 내가 장태영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많았다. 장태영의 끝과 최대치를 보여주고 싶었다. 욕심에 부담감이 가려지더라”고 밝혔다.

노출과 베드신 등 센 장면 또한 김수현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김수현은 “처음에 대본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 부담스러워서 베드신의 길이를 조절, 수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센 장면을 상의한 후에는 오롯이 1인2역의 캐릭터 분석과 연구에 집중했다고. 김수현은 “똑같은 연기를 2배로 해야 하다 보니까 시간적으로도 많이 쫓겼다. 두 번째 장태영을 연기한 후에 첫 번째 장태영을 연기하다 보면 혼선이 오기도 했다. 에너지도 부족하게 느껴졌다.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고생하면서 찍은 영화지만 감독 교체와 뜻밖의 설리의 SNS 논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리얼’과 김수현. 그러나 김수현은 주연답게 “나중에 생긴 부담감이지만 이것까지 안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은 6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코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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