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써클’ PD “공승연 최대수혜자, 여주인공으로 도약”

입력 2017-07-03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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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PD “공승연 최대수혜자, 여주인공으로 도약”

‘써클’을 출연하기 전까지 배우 여진구, 김강우, 공승연, 이기광에게는 한 가지 아쉬운 공통점이 있었다. ‘흥행보증수표’가 아니라는 점이다.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는 연기력에 비해 흥행성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 그러나 지난달 17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연출 민진기, 이하 써클)를 만나면서부터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일찌감치 차기작을 결정하며 관계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써클’의 연출을 맡은 민진기 PD는 “기획 단계부터 캐스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톱스타급 배우를 섭외할지, 아니면 작품의 밸런스를 맞출지가 고민이었다. 톱 배우를 섭외하면 홍보 효과는 있겠지만, 작품이 그에게 가려지는 단점이 있다. 밸런스에 맞는 캐스팅은 연출자가 모든 부담을 떠안고 가야해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난 작품을 고민하지 않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써클’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바로 캐스팅이다. 배우들 모두 톱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있음에도 저평가받는 배우들이다. 그렇기에 ‘써클’을 통해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이미지를 깨고 날개를 달았으면 한다”며 “다행히 작품이 끝나기 전에 차기작을 결정한 배우도 있다. 그들의 성공이 ‘써클’의 성공이지 않을까 싶다.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민진기 PD가 꼽는 ‘써클’의 최대 수혜자는 누굴까. 민진기 PD는 “모든 배우가 수혜자가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굳이 꼽자면 공승연이다. 예쁜 외모에 비교적 안정된 연기력은 여주인공으로서 손색이 없다. ‘써클’에서 1인 3역(별, 한정연, 블루버드)을 하면서도 자신이 가진 장점을 살려 연기했다. 어느 작품에 내놔도 이런 여주인공이 없을 거다”며 “공승연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한 것은 내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김강우에 대해서는 “가장 저평가받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의 연기력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몇몇 작품에 대한 흥행 평가가 그를 괴롭히는 것 같은데, 지금처럼 꿋꿋하게 연기한다면 최고의 흥행작을 만들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장담할 수 있다”며 “김강우, 여진구, 공승연, 이기광 등과 함께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 내게 영광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민진기 PD는 “앞으로 어떤 작품을 연출할지 모르지만, 톱스타보단 저평가된 배우들 위주로 캐스팅할 생각이다. 좋은 배우를 발굴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것 역시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신선한 캐스팅이 주는 작품의 시너지가 상당하다. ‘써클’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다른 작품들과의 차별성으로 앞으로 신선한 캐스팅에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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