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③] ‘써클’ PD “레드벨벳 조이·트와이스 정연, 배우 가능성有”

입력 2017-07-03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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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PD “레드벨벳 조이·트와이스 정연, 배우 가능성有”

“레드벨벳 조이와 트와이스 정연을 캐스팅 해보고 싶어요.”

지난달 17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연출 민진기, 이하 써클)의 연출자 민진기 PD가 차기작 여주인공으로 걸그룹 레드벨벳 조이와 트와이스 정연을 꼽았다.

민진기 PD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눈여겨 보는 여배우는 레드벨벳 조이와 트와이스 정연이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속 조이의 연기가 첫 정극임에도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서툴지만, 어색한 연기가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졌다”며 “조이만의 연기 색깔이 존재할 것 같다. 순수하면서도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을 지녔다. 배우로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친구”라고 말했다.

정연에 대해서는 “사실 ‘써클’ 특별 출연자로 가장 섭외하고 싶은 친구였다. 친언니인 공승연도 우리 작품에 출연하는 만큼 특별 출연이 가능하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일정상의 문제가 출연이 불발됐다”며 “정연 역시 연기자의 얼굴을 가진 친구다. 아직 연기하는 모습을 보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피가 어디 가겠나. 언니 못지않은 연기자가 될 걸그룹 멤버”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공승연·정연 자매를 한번에 캐스팅해 한 작품에서 호흡하고 싶다. 평소에도 우애가 깊은 자매로 안다. 현장 분위기도 밝아지고, 캐릭터의 싱크로율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럴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연기돌’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민진기 PD다. 아직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은 조이와 정연에게 누구보다 후한 점수를 준다. 그도 그럴 것이 이기광과 함께한 민진기 PD에게는 ‘연기돌’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럽지 않다.

민진기 PD는 “많은 시청자가 연기돌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그렇지만 연기 잘하는 친구들도 많다. 당장 이기광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실 이기광의 캐릭터는 ‘써클’ 파트2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파트1과의 개연성에서 동 떨어진 인물일 수 있지만, 그를 통해 인간에게 왜 기억이 중요한지 새삼 느낄 수 있다. 그런 이호수라는 인물을 이기광이 잘 연기했다”며 “이기광은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다. 자신이 맡을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 그 점을 잘 포착해 캐스팅해준다면 배우도, 연출자도, 시청자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나 역시 앞으로 그런 캐스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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