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②] 11년차 진원 “‘슈스케8’ 계기로 슬럼프 극복 중”

입력 2017-07-08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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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진원
2. 생일 : 1989년1월21일
3. 소속사 : 인연ent, nsc컴퍼니
4. 전공 : 서울예대 연극과 07학번
5. 출연작품 : [드라마] SBS ‘바보엄마’(2012) MBC ‘무신’(2012) E티비 ‘빅히트’(2011) KBS ‘최강울엄마’(2007) Mnet ‘성교육닷컴’(2006)
[영화] ‘아들’(2007)
[웹드라마] ‘러브포텐-순정의 시대’(2013)
[예능] Mnet ‘다섯남자와 아기천사’(2008)

6. 앨범 : 쏘 뷰티풀(2016) 세레나데(2016) 고백하는 말(2016) 노래를 불러서(2016) 고칠게-다시부르기(2015) 러브포텐-순정의 시대 OST Part4(2013) 아무렇지 않더라(2011) 다섯남자와 아기천사 OST(2008)

7. 입덕 포인트 : 외모와 다른 순수함?! 백치미?! 외모와 다른 허당기.

8. 성격 : 밝아요. 생긴 것과 다르게 쾌활합니다^^


Q. 데뷔작이 2006년 드라마네요. 데뷔 11년차예요.

A. 2006년 Mnet ‘성교육닷컴’을 통해 데뷔했어요. 10대들이 생각하는 성과 사랑, 고민 등을 그린 드라마였죠. 가수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기 때문에 오디션에 참가했죠. Mnet 최초 드라마로 기억해요. 오디션 당시 제작진께서 캐릭터와 잘 맡는다며 캐스팅해주셨어요.


Q. 첫 연기였는데 어땠나요.

A. 재밌었어요. ‘성교육닷컴’에 이어 ‘최강! 울엄마’에서는 주연도 맡았고 이후에도 몇 작품 했어요. 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감정 신이나 경험하지 못한 것을 연기해야 할 때 어려웠어요. 지금은 연기력으로 풀려고 하겠지만 당시에는 경험도 없었고 마냥 어렸거든요. 감정 신을 연기할 때 많이 혼났죠. ‘마냥 재미로 하면 안 되겠구나’ 싶었어요.


Q. 마인드를 다잡은 계기의 작품이 있을까요.

A. ‘러브포텐 - 순정의 시대’(2014)요. 감독님은 ‘잘 소화했다’고 하셨지만 저 스스로는 ‘많이 배워야 겠구나’라고 느낀 작품이에요. 희귀병에 걸린 아내의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서 사채까지 썼다가 결국 청부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가는 캐릭터 설정이었어요. 아내가 싸준 반찬을 먹으면서 오열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서 연기해서 OK 사인을 받았는데 저는 만족을 못했어요. 그런데 스스로에게 더 짜증이 나는 건 그게 제 ‘최선’이었다는 것을 제가 안다는 거예요. 그 이상은 안 될, ‘최선’이요.



Q. 연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네요. 이력이 화려한데,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슈퍼스타K 2016’에서 과거 본인의 노래 ‘고칠게’를 지원자로서 불러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A. 활동을 멈춘 때라 노래에 대한 자존감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였어요. 무대에 올라가는 것조차 무서웠어요. 축가를 의뢰받아도 거절하기 일쑤였죠. 실수하는 게 겁났거든요. 바보 같이 계속 뒤로만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망신을 당하더라도 무엇이라도 해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용기 내 ‘슈퍼스타K 2016’에 도전했어요.


Q. 활동을 멈춘 건, 어떤 사정이 있었나요.

A. 기획사 분쟁도 있었고 개인적인 문제도 있었어요. 슬럼프였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방탕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 목 상태도 많이 나빠졌고 몸도 많이 안 좋아졌어요. 빨리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 핑계 대기 급급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과거의 저는 철이 없었어요.


Q. ‘슈퍼스타K’ 출연이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됐나요?

A. TOP10까지 올라갔는데 심장에 무리가 올 정도로 떨리더라고요. 당시 무대 덕분에 노래에 대한 자존감도 높아졌고 제 노래를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Q. 지금은 100% 자신감을 회복했나요.

A. 중간 정도요. 어느 정도는 올라온 것 같아요. 주눅이 많이 드는 성격인데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좀 극과 극이에요. 잘한다고 칭찬하면 진짜 잘하지만 뭐라고 하면 바로 주눅 드는 성격이에요.


Q. 11년의 시간을 넘어 올해 서른이 됐어요. 서른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죠.

A. ‘서른이니 남달라져야’겠다 싶어요. 앞자리가 3이 되니까 사람들도 저를 전보다 더 어른으로 대하는 느낌이에요. 저 또한 어른스럽게 말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하게 됐고요. 공과 사의 구분도 잘 지으려고 해요. 사적으로는 잘 까불고 촐싹대지만 공적으로는 차분하게 살고자 해요. 조금 더 가다듬고요.

그러다 보니 오히려 제 모습을 못 보여줘서 걱정이 되기도 해요. 까부는 모습을 보여주면 저를 가볍게 볼 수도 있으니까요. 음 뭐랄까. 지금은 중간을 찾아가고 있어요. 하하.


Q. ‘자기소개서’에 ‘외모와 다른’ 성격과 입덕 포인트가 인상적이었어요. 본인 스스로의 생김새에 대해 어떤 이미지라고 생각하나요.

A. 제가 봐도 쉽게 다가가기 힘들 정도로 강한 인상이에요. 하지만 성격은 정반대죠. 먼저 다가가는 것을 좋아해요. 오지랖이 심한 편이죠. 하하. 먼저 다가가고, 밝게 대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제가 리더십이 있는 줄 알더라고요. 하지만 알고 보면 허당기가 넘친답니다.



Q. 최근 몇 년 동안은 가수로 더 많이 활동해왔어요. 연기와 노래 중에 무엇에 비중을 더 크게 두고 있나요.

A. 반반이에요. 연기와 노래 둘 다 하고 싶어요. 지금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요. 작품을 너무 안 해서 감을 찾아와야 할 때인데…. 저를 TV에서 좀 보고 싶어요.


Q. 특히 욕심나는 캐릭터가 있을까요.

A. 사이코패스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악역도 매력 있고요. 주연보다는 주인공의 친구인데 촐싹대는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어요. 무엇이든 주시면 감사하죠.


Q. 어떤 배우, 어떤 가수를 꿈꾸나요.

A. 연기에 대해서는 김해숙 선생님과 신구 선생님을 존경해요. 연기인데도 연기 같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시잖아요. 두 분 같이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가수로서는 넬이나 김동률처럼 계속 듣고 싶은 노래를 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진원=감성’이라고 느낄 수 있게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A. 음반은 앞으로도 꾸준히 낼 거예요. 그동안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셨으니까 이제 연기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오디션도 열심히 보고 있어요. 기대해주세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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